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군 "동명부대 직접적 영향 없어"
입력 2024.09.24 13:45
수정 2024.09.24 13:47
동명부대,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으로
레바논 남부 지역에 주둔중
"이스라엘군이 유엔군 부대 위치
정확히 알고 있어 공격 가능성 낮아"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대규모 폭격을 가하는 가운데 군 당국은 레바논에 주둔 중인 동명부대에 직접적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4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지 상황과 관련해 동명부대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며 "현재 부대 방호 태세를 격상하고 영외 작전은 미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스라엘군이 유엔군 부대들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공격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진다"며 "관련 기관들이 현재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조치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동명부대는 유엔 평화유지군(UNIFIL) 소속으로 레바논 남부 티레 지역에서 무장세력을 감시하고 평화 유지 활동을 수행 중이다.
하지만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본격화됨에 따라 현지 주둔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23일(현지시각) 이뤄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35명, 여성 58명을 포함해 최소 49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최소 1654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 및 동부를 겨냥해 최근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 공습을 벌여 헤즈볼라 시설 11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 "중동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재외국민, 우리 기업, 파병 부대, 외교공관의 안전을 긴급하게 점검하고, 경제와 물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서 필요한 조치를 지체없이 신속하게 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