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젠지, '흑백 징크스' 감안하나...월즈 유니폼 흰색 선택
입력 2024.09.24 07:46
수정 2024.09.24 07:46
역대 짝수 해 월즈 우승팀 유니폼 흰색·홀수 해는 검은색
검은색 유니폼 고수하던 T1·젠지도 월즈만큼은 올 화이트
오는 25일 독일 베를린서 월드 챔피언십 개막
T1과 젠지가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LCK 대표로 선발된 가운데 두 팀 유니폼의 핵심 컬러인 '흰색'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4일 T1과 젠지는 2024 월드 챔피언십 유니폼으로 흰색을 선택했다.
두 팀은 평소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시즌 중에는 검은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해왔다. T1은 검은색과 빨간색의 조합을, 젠지는 검은색과 황금색의 조합을 상징적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두 팀이 이례적으로 올화이트에 가까운 흰색 유니폼을 선보이자 팬들 사이에서는 '유니폼 징크스'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짝수 해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흰색 유니폼을 입은 팀이 우승하고, 홀수 해에는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팀이 우승한다는 것이다. 해당 징크스는 지난 2022년 '베릴' 조건희가 언급해서 화제가 됐다.
실제로 2011년 프나틱을 시작으로 2015년 T1, 2017년 삼성 갤럭시, 2019년 펀플러스 피닉스(FPX), 2023년 T1이 모두 검은 유니폼을 입고 우승했다.
반면 짝수 해에는 2012년 타이페이 어쌔신(TPA), 2014년 삼성 화이트, 2016 T1, 2018년 인빅터스 게이밍(IG), 2020년 담원 게이밍, 2022년 DRX가 흰 유니폼을 입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유일하게 2013년 당시 T1(SK텔레콤 T1)은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우승했지만 하의는 검은색을 입었다.
함께 월드 챔피언십 대표로 선발된 디플러스 기아는 평소 리그에서 입던 색인 흰색을 선택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아직 유니폼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흰색과 주황색을 시그니처로 하고 있어 유사한 색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에 대표로 나간 LCK 팀인 T1, 젠지,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 모두 검은색 유니폼을 입으며 해당 징크스에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월드 챔피언십은 오는 25일 독일 베를린에 있는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개막한다. 베를린에서는 월드 챔피언십의 첫 관문인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고 다음 달 3일부터 13일까지 다음 단계인 스위스 스테이지가 이어진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현재 라이엇 게임즈가 운영하는 전 세계 8개 지역 리그 중에서 기존 성적과 포인트를 합산해 상위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팀들이 출전한다. 본선 격인 스위스 스테이지에 입성하기 위한 일종의 예선 절차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첫 경기를 치른 뒤 승패가 같은 팀끼리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체스 대회 등에서 자주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한 번 만났던 팀과는 다시 만나지 않도록 대진표가 구성된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단판제로 진행되지만 진출과 탈락이 결정되는 대결, 즉 2승 팀들과 2패 팀들의 대결은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한국(LCK)과 중국(LPL)은 스위스 스테이지로 직행하는 시드(각각 4장)로 모두 배정됐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 디플러스 기아, T1은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경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