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다가가는 손흥민…비난 여론도 일제히 침묵
입력 2024.09.23 00:06
수정 2024.09.23 00:21
브렌트포드전서 시즌 첫 도움 및 멀티 어시스트
도움 2개 더 보태면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 타이
토트넘 손흥민(31)이 브렌트포드전 멀티 도움으로 자신을 향하던 비난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브렌트포드와의 홈경기서 2개의 어시스트를 적립, 팀의 3-1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만 두 차례 기록했던 손흥민은 도움 2개를 쌓으며 공격 포인트 숫자를 4로 늘려 다재다능한 공격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개인 통산 100번째 도움을 작성한 손흥민이다.
지난 201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은 2013-14시즌 레버쿠젠으로 이적했고, 두 시즌 뒤인 2015-16시즌 지금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면서 리그와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에 출전한 손흥민은 이번 브렌트포드전 도움 2개로 개인 통산 100번째 어시스트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EPL에서만 64개의 어시스트를 쌓았고 앨런 시어러, 가레스 배리 등과 함께 역대 공동 18위에 오르는 금자탑도 쌓았다.
현재 EPL 통산 어시스트 1위는 은퇴한 라이언 긱스의 162개이며 케빈 더 브라위너가 113개로 현역 1위이자 통산 2위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 구단 역사에서도 손흥민이 가장 많은 도움을 올린 선수로 기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손흥민은 리그뿐 아니라 모든 대회를 통 틀어 86개의 도움을 기록했는데, 현재 이 부문 기록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크리스티안 에릭센(88개)이 보유하고 있다. 이제 두 선수의 어시스트 개수 차는 단 2개다.
이번 경기 활약으로 그동안의 맘고생을 어느 정도 툴툴 털어버린 손흥민이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15일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서 패한 뒤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다. 그런데도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 갈 길이 멀지만 반드시 반등할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토트넘 팬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급기야 팬들은 손흥민의 주장 자격 발탁, 이적 등을 거론하기에 이르렀다. 실제로 한 축구 이적전문 사이트에서는 약 6만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손흥민이 EPL을 떠나야 한다’라는 비율이 44%에 달했고, ‘토트넘과 재계약’은 36%, ‘EPL 내 다른 팀 이적’은 20%로 절반 이상이 팀을 떠나는 것에 찬성해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브렌트포드전에서 보란 듯이 경기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팀 내 최고 평점을 이끌어내며 자신을 향하던 비난 여론을 단번에 잠재우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