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코 도착…'원전 세일즈' 외교 본격 돌입
입력 2024.09.19 22:42
수정 2024.09.19 22:46
2박 4일 일정…김건희 여사도 동행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에 도착해 '한·체코 원전 동맹' 구축 등을 위한 세일즈 외교에 본격 돌입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체코 프라하 바츨라 하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2015년 12월 박근혜 대통령의 체코 방문 이후 약 9년 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 지난 7월 24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5·6호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윤 대통령은 내년 최종 계약까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공식 방문 첫날에는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단독·확대회담을 갖고 한·체코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파벨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과 공식 만찬에도 참석한다.
20일에는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뒤 프라하에서 약 90㎞ 떨어진 플젠시를 방문해 원전 관련 기업을 시찰한다. 이후 프라하로 돌아와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소인수회담 및 업무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원전 협력을 포함해 무역·투자·첨단기술·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할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하고, 공동 언론발표를 실시한다.
이후 윤 대통령은 체코 상·하원 의장과 각각 회담을 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를 마지막 일정으로 소화한 뒤 21일 귀국길에 오른다.
한편 이번 체코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4대 그룹 총수 전원이 윤 대통령 해외 출장에 동행하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도 함께한다. 경제사절단은 이들 총수와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관계자 등 50∼60명 규모로 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