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자동차 수출 기저효과에 소폭 하락…HEV 10억7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
입력 2024.09.19 11:00
수정 2024.09.19 11:00
8월까지 누적 수출액 474억 달러로 동기 최대 실적
생산·내수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1%·1.9% 감소
지난 달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전년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8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474억 달러로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1.3%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하이브리드차(HEV)는 물량 기준 전년동기 대비 61.9% 증가해 지난해 4월 최고 실적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8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8월 자동차 수출액이 51억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다만 8월 자동차 수출 실적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최고 실적은 지난해 53억 달러로 8월 수출 하락은 전년도 고실적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8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474억 달러로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수출의 특징은 HEV가 지난해 8월 대비 61.9% 증가(물량 기준)한 10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4월의 최고 실적인 10억6000만 달러를 경신한 것이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5% 줄어든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적은 부품업계 조업일수(평일 -1일)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공장의 8월 생산량은 29만대로 지난해 8월보다 7.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아 화성1공장(쏘렌토), 한국GM 부평공장(트레일블레이저) 시설공사와 임금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부분파업 등이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는 주요 완성차사 임금협상 등이 완료돼 9월 생산과 수출이 활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9% 감소한 12만8000대를 기록했다. 다만 친환경차의 경우 하이브리드차(+21.5%)와 전기차(+60%)의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바탕으로 지난해 8월보다 29.7% 증가한 5만1000대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8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474억 달러로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1.3% 높은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주요 완성차사 임금협상 등이 완료된 만큼 9월 생산과 수출이 활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