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두산' KIA, SSG에 패하고도 매직넘버 소멸…정규시즌 우승
입력 2024.09.17 18:29
수정 2024.09.17 21:15
SSG 원정서 0-2로 패했지만 정규리그 2위 삼성도 패하며 우승 확정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통산 7번째 정규시즌 우승 달성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서 0-2로 패했다.
하지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이날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서 4-8로 패하면서 KIA의 매직넘버 1이 소멸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KIA는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며 12번째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은 단일리그로 열린 해 기준으로 1991, 1993, 1996∼1997, 2009, 2017년에 이어 역대 7번째다.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 KS에 11번 진출해 모두 우승을 차지한 KIA는 'V12'를 정조준한다.
KIA는 이날 SSG 선발 김광현에게 5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을 얻어내고도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만루 기회를 3차례나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KIA도 선발 김도현이 5이닝 동안 단 1실점을 내주며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경기 내내 침묵을 지켰다.
김광현이 5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어 등판한 노경은, 문승원, 서진용, 조병현 등 SSG 불펜 공략에 실패하며 영패를 피하지 못했다.
다행히 두산이 삼성을 잡아주면서 추석 당일 인천서 우승 축포를 터뜨릴 수 있었다.
SSG는 홈에서 KIA의 우승 축포를 저지하지는 못했지만 3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65승(68패 2무·승률 0.489)을 쌓아 포스트시즌 출전 희망을 이어갔다.
선발 투수로 나선 베테랑 김광현은 5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5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10승(10패)째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