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찾아간 이낙연 "모든 현직은 곧 전직이 된다"…검찰 수사 우회적 비판
입력 2024.09.15 10:19
수정 2024.09.15 12:11
"달도 차면 기운다는 이치 되새겨 보면 좋을 것"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모든 현직은 곧 전직이 된다"는 글을 남겼다.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윤석열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휴 첫날(14일) 아내와 함께 평산의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분을 찾아뵙고, 막걸리를 곁들인 점심을 먹으며 여러 말씀을 나누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공개한 이 전 총리는 "모든 현직은 곧 전직이 된다"며 "크건 작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달도 차면 기운다는 이치를 되새겨 보면 좋겠다"고 뼈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문 전 대통령 가족을 수사 중인 검찰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해 딸 다혜 씨 압수수색,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 관계자 등을 소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또 "내 삶과 나라에 대한 걱정은 많다. 그래도 추석은 추석이다. 쌀값이 떨어져 농민들 시름이 깊은 줄을 아는지 모르는지, 들녘의 벼 이삭은 야무지게 영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