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저평가 국면 해소 기대감…코스피 2520~2630
입력 2024.09.18 08:00
수정 2024.09.18 08:00
美·日 기준금리 결정 등 통화정책 이슈
점도표 등 연준의 스탠스 변화도 ‘주목’
바이오·2차전지·밸류업 수혜주로 대응
이번 주 국내 증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가계부채 위험성, 수출 증가율 둔화 가능성 등으로 상단이 제한되는 가운데 연휴 직후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이은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결정 등에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다며 코스피 지수 밴드로 2520~2630포인트를 제시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2포인트(0.13%) 상승한 2575.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9월 9~13일) 지수는 2491.30에서 2584.11까지 움직이며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미국과 일본에서의 기준금리 결정 등 대형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 회피 심리가 선반영된 만큼 국내 증시가 점진적으로 저평가 영역을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FOMC 결과에 따라 일시적으로 주가 및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관측했다.
NH투자증권은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기업의 주가 부진이 국내 주식시장 약세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하반기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수출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은 축소될 수밖에 없어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9월 FOMC에서 중요한 것은 점도표와 연준의 스탠스라고 짚었다. 시장 및 투자자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9번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 6월 FOMC에서 제시된 연준의 점도표는 26년까지 9번 금리인하를 명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다음 주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의 스탠스와 시장 기대심리 간의 괴리율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미국 경기 침체 진입 여부가 시장의 화두인 만큼 국내 연휴기간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 경제 지표 결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지표들이 시장 기대 이하를 기록할 시 ‘선제적 인하’가 아닌 ‘침체 수습을 위한 인하’로 해석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주가 제품 수요 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바이오, 2차전지,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업종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빅2(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고점 대비 약 30% 조정받으면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인 구간에 진입했다”면서도 “미국 생물보안법 하원 통과로 반사 수혜가 기대되는 바이오, 美 대선 토론 이후 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해소되고 있는 2차전지,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시행 수혜 업종인 금융주와 자동차, 지주사 및 고배당주들이 시장 전반의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