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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행복한 관광을 위해' 손 맞잡은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와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10일 심포지엄 성료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09.12 13:53 수정 2024.09.12 13:55



ⓒ지속가능지방정부협의회

지속가능지방정부협의회(상임회장 광주광역시 임택 동구청장)가 지난 10일 광주광역시 동구 미로센터 미로극장 1관에서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상임회장 최대호 경기도 안양시장), 국회 국민총행복정책포럼(대표의원 윤호중 국회의원) 공동주최로 ‘행복한 지속가능관광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과잉관광으로 인해 사회적 문제가 속출하는 가운데 지역주민과 여행자 모두가 행복한 지속가능관광 실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임택 상임회장을 비롯 최대호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 상임회장,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참석했다.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가 ‘주민과 관광자가 함께 행복한 관광’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맡았고, 이재경 국민총행복정책연구소 소장이 ‘관광과 행복’을, 권선필 공정관광포럼 공동대표(목원대학교 경찰행정학부 교수)가 ‘주민 행복을 위한 관광지표’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임택 상임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6월 협의회 태국 치앙마이 연수에서 방문한 매캄퐁을 예시로 들며 “지역이 지닌 고유의 전통과 문화, 풍속을 활용하여 주민 주도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관광객이 해당 지역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면 지역주민과 관광객 모두 행복한 지속가능관광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대호 상임회장은 “관광은 다양한 형태로 행복을 가져다준다. 유럽의 경우, 지속가능관광으로 경제 발전과 더불어 인간의 행복까지 가져올 수 있어 앞으로 양 협의회가 시민 행복을 위하고 도시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대표의원은 영상을 통해 “관광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주민과 관광객 모두 행복한 1석 3조의 효과를 지속가능관광으로 실현할 수 있다. 동구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이 지속가능관광 의미와 효과를 제고시키는 것을 넘어 관광과 여행이 지속가능한 삶을 널리 알리는 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훈 교수는 기조 강연에서 여행과 행복의 관계성을 설명하며 “허용 가능 수용력 내에서 관광사이클이 지속되도록 하는 것, 즉 지역이 수용할 수 있는 관광객 규모를 설정하고 그 범위 내에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게 오면 진흥전략을, 많이 오면 억제전략을 사용하며, 고품질의 관광 상품이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관광은 양날의 칼과 같기에 지혜롭게 사용한다면, 모두가 행복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자인 이재경 소장은 “지역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행복한 관광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하며, 이론적·논리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에서는 반대 양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주로 관광객의 행복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지역주민 행복으로 과감한 방향 전환 필요하다. 지역주민이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 지역 관광정책 방향을 설계하는 단계부터 참여하는 것이 관광에서 지역주민 행복을 연결하는 필수조건”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발제자인 권선필 공동대표는 “올해 협의회에서 지속가능관광을 추진하면서 여러 이해관계자의 ‘참여’ 강화 방안으로 ‘지속가능관광 지표’를 개발했다. 지역주민, 공무원,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면서 지역성을 담았고, 이를 통해 중앙정부나 한국관광공사와의 연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지자체가 해당 지표 체계를 가지고, 관광정책과 사업을 평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발제에 이어 김성민 (사)국민총행복전환포럼 부이사장을 좌장으로,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이지훈 (사)국민총행복전환포럼 연구이사, 김영주 전 장성군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단 사무국장, 이한호 ㈜쥬스컴퍼니 대표의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김영주 전 국장은 “지역관광이 활성화되려면 단순한 관광 진흥에서 벗어나 지역주민의 행복감과 자존감을 느끼며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구조로 재정립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활동가의 발굴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속가능지방정부협의회

김제선 구청장은 “정부의 관광정책의 방향이 기초자치정부와의 협업이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하나 획일적인 양적 성장 중심의 지표에 맞춰서 움직인다”고 우려하면서 “이런 방식은 소멸위기지역 간 과잉 경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초자지정부 중심으로 지역관광 정책을 추진할 때 연대하고 협력할 필요가 크고, 공모 방식이나 중앙정부의 획일적인 방식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한호 대표는 “광주 동구의 ‘양림골목비엔날레’는 양림동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마을예술인, 기획자, 주민과 상인들이 주축이 되어 개최하는 격년제 골목 미술 축제다. 코로나로 마을이 멈춰있을 때, 주민이 먼저 무엇을 해야 할 지 질문하면서 시작됐다. 이렇게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자체에 행복감을 많이 느꼈다”며 “이러한 시도들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단기적, 수치적 성과에만 집중하게 되면, 지속가능관광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민간 생태계 속도를 맞출 수 있는 구조적인 고민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들은 지속가능관광이 여행자와 지역주민의 행복을 높이는 방법이라는데 동의하며 지자체 차원에서 지속가능관광 정책 추진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자체가 추진하는 지속가능관광 정책이 주민 행복과 지역문제 해결 수단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소통이 필요하고 제안했다.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협의회 사업에 적극 반영, 문화체육관광부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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