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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男 "30분만 자도 끄떡없다"…전문가들 "그러다 죽어"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입력 2024.09.12 03:22 수정 2024.09.12 03:22

ⓒSNS 캡처

일본의 한 40대 남성이 하루에 30분만 숙면해도 끄떡없다고 주장하자, 전문가들은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쿄 시부야에 거주하는 사업가이자 한 가정의 가장인 호리 다이스케씨(40)는 최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5년간 하루 30분 이상 잔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호리씨는 하루 평균 30분만 잠을 자면 평소 일상생활을 즐기는 데 아무 어려움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루에 10시간씩 일을 하며, 일주일에 13번은 신체 단련을 한다고 밝혔다.


호리씨는 오히려 수면 시간 단축이 건강 비법이라고까지 언급했다. 그는 아내의 수면 시간을 하루 7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이도록 훈련시켰다고 말했다. 그의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하루 3시간을 잤지만, 최근에는 4~5시간 잔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미국 뉴욕 노스웰 스태튼 아일랜드대학교 수면의학연구소장인 토머스 킬케니 박사는 최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호리 씨의 이런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킬케니 박사는 "이 사람의 수면 시간이 이렇게 짧다는 것을 매우 믿기 어렵다. 이는 불가능해 보인다"며 "우리가 왜 자는지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수면 부족이 정신과 신체에 극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면 부족이 계속된다면 (호리 씨의)죽음을 초래할 것"이라며 "수면 부족은 제네바 협약에서도 고문의 한 형태로 인정돼 금지돼 있으며, 인간은 적절한 수면 없이 제대로 살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료 전문가들은 1일 평균 7~9시간 수면을 권고하고 있다. 권장 시간을 지나치게 벗어나 수면을 단축할 경우 면역력 저하, 고혈압, 우울증 등 여러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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