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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한동훈 의정갈등 중재 상한가…박민수 경질해야"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4.09.09 15:29
수정 2024.09.09 15:30

"의사·의협·전공의단체, 정부가 협상

테이블에 나설 의지가 있는지 의심 중

가장 뇌관이 되는 분은 박민수 차관…

경질로 대화 의지 보여줬으면 좋겠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대표의 '의정 갈등 중재안' 제시를 높이 평가하면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을 경질하는 형식으로 의사들을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시키는 돌파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김재섭 의원은 9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의 의정 갈등 중재는 '상한가'"라며 "상한가로 고른 이유는 상한가여서라기보다는 상한가였으면 좋겠다는 희망,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한가로 골라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의정 갈등으로 인해 서로 감정이 격해지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서로 간에 감정을 추스르고 '여야의정 협의체' 테이블에서 만나기 위해서는 박민수 차관을 경질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재섭 의원은 "의정 갈등이 한치도 해결이 안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원점 재논의'를 하겠다는 얘기까지도 꺼냈지만, 여전히 의사와 의협·전공의단체는 감정적으로 상처를 너무 많이 입은 상황"이라며 "박단 (전공의) 대표 같은 경우에는 최근 경찰 조사까지 받고 이런 일들이 있다보니까 정부 입장에서 과연 협상 테이블에 나설 의지가 있느냐 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의정 협의체가 잘되려면 일단 당사자들의 마음 상한 점은 어느 정도 들어주고 가야 된다고 보는데, 내가 많은 의사 분들과 얘기를 하니까 감정적인 골이 너무 깊어져서 애초에 협상 자체가 어렵다"며 "박민수 차관에 관한 여당의 경질 요구가 계속 있는데, 특히 그 안에서 가장 뇌관이 되는 분이 박민수 차관"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의료개혁에 뜻을 보태고 있는 국민들이 많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함부로 사과할 수는 없는 것이니, 단적으로 (대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게 박민수 차관의 경질"이라며 "여야의정 협의체만 구성한다고 해서 과연 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의문이 계속 든다. (박 차관의) 경질이라는 모양을 정치적으로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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