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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또 '여혐' 논란…"손동작 주의하세요" 안내문 역풍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4.09.06 15:56 수정 2024.09.06 16:27

서울우유가 그릭요거트 제품 홍보를 의뢰하면서 당부한 주의사항 중 일부ⓒ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이 그릭 요거트 제품 홍보를 하면서 ‘남성혐오’를 의미하는 손동작 사용을 언급했다가 되려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최근 그릭요거트 홍보 캠페인을 하면서 인플루언서들에게 의약적 효능을 언급하지 말고 다른 회사 제품과 비교하지 말라는 내용의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그러나 이 주의사항에 "요거트 뚜껑을 열거나 패키지를 잡을 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 사용 주의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이 문제가 됐다.


서울우유가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이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물건을 집는 집게 손 모양을 말하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 손 모양은 일부 커뮤니티에서 남성 성기 크기를 비하하며 조롱하는 의미로 언급되면서 남성혐오 논란의 대상이 돼왔다.


여성을 젖소에 비유했던 서울우유 광고 캡처 이미지ⓒ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의 여성혐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광고를 게시한 서울우유는 여성혐오에 관한 비판이 일자 "불편을 느낀 모든 소비자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히고 온라인에서 영상을 삭제했다.


지난 2003년에는 신제품 요구르트를 홍보하기 위해 여성 모델들이 몸에 요구르트를 뿌리는 누드 퍼포먼스를 해 뭇매를 맞았다. 당시 마케팅 직원은 공연음란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우유 측은 이번 그릭요거트 프로모션 행사가 여성혐오 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이러한 이슈에 논란이 되었던 몇몇 기업들처럼 어떠한 소비층에도 오해가 생기지않게 선제적으로 외부(유료) 블로그 체험단에게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을 뿐인데,이런것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영상이나 이미지 제작 과정에 각별한 검수 과정을 거쳐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작업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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