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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전 무! 홍명보 감독 “후반 개선 됐는데…선수들 몸상태 보며 오만전 대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09.05 23:35 수정 2024.09.06 00:06

지시하는 홍명보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논란 속에 출항한 홍명보호가 첫 홈경기에서 큰 실망을 안겼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피파랭킹 23위)은 5일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피파랭킹 96위)과 0-0 무승부에 그쳤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의 일방적인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물론이고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다득점 승리를 해야 한다”, “첫 경기는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고 했던 홍 감독 기대와 달리 전반부터 고전했다. 다득점이 아니라 오히려 먼저 실점할 뻔했다.


경기장에서 만난 한 축구 전문가는 “홈 팔레스타인전에서 승점1에 그치면 다른팀들과의 원정을 어떻게 치를지 걱정된다. 더 안타까운 것은 감독 전술의 색깔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황희찬을 투입해 흐름을 바꾼 것 외에는 사령탑이 무엇을 했나 싶다”고 혹평했다.


경기 내용과 결과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전반은 썩 좋지 않았지만 후반에는 개선이 돼 몇 번의 득점 찬스가 있었다. 그것을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경기 전부터 쏟아졌던 야유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앞으로 내가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6만에 가까운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는데 손흥민-이강인 등의 이름이 소개될 때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지만, 홍명보 감독의 이름이나 얼굴이 대형 스크린에 뜨면 야유가 쏟아졌다. 최악의 감독 중 하나로 남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쏟아졌던 야유의 강도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다.


대한축구협회가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 면접까지 마치고, 홍 감독은 정식 추천 절차 없이 이임생 기술이사가 독대한 뒤 일방적으로 사령탑으로 선임해 축구 팬들의 거센 비판을 샀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협회 감사에 돌입한 상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4일 현안 질의에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회장 등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오는 10일 오만 원정경기를 앞둔 홍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경기를 마친 뒤 바로 입국해서 또 뛰었다”며 “선수들 상태를 보면서 오만전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피파랭킹 76위)과 2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3차 예선에서 팔레스타인, 오만,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와 B조에 편성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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