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추경호 '협치' 제안에 "누가 협치 깨는지 돌아보라" 반문
입력 2024.09.05 15:04
수정 2024.09.05 15:21
"국민의힘, 이재명 '사법 리스크' 이야기하는데
우린 힘없는 야당…檢 칼날, 결국 정권 찌를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 협치'를 제안하며 정쟁을 위한 허위사실 유포 등을 제재하자고 제안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저쪽(국민의힘)에서 협치가 안되는 이유로 이재명 대표 이야기를 하는데 누가 이렇게 탄압하고 검찰을 이용해 협치를 깨는지 한 번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추 원내대표가 진행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들은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 운영에 전반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는 여당 대표로서 '야당의 입법 독주에 의해 이렇게 민생이 어렵고 나라가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책임 있는 여당 대표의 말씀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가 제시한 '여·야·정 민생협의체'와 '민생입법 패스트트랙'과 관련 "기대는 하지만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기조를 바꾸고 야당을 협치의 대상으로 생각을 해야 된다"며 "(국민의힘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많이 얘기하는데 검찰을 이용한 과도한 수사, 야당 탄압 정적 죽이기에 나서고 있는 검찰의 칼날이 결국 정권을 찌르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다툴 수 있고 정쟁이 있을 수 있지만, 국정운영의 1차적인 책임은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있다는 것을 먼저 인식했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힘 없는 야당"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오로지 가지고 있는 것은 국회에서 의석수가 더 많은 것, 민주적 절차에 의한 다수결밖에 없는데 그것을 독재라고 얘기하지 않느냐"라며 "결국 윤석열 정부를 심판했던 총선 결과를 송두리째 부인하고 대통령의 동의를 얻는 법안만 통과시키겠다는 것이 삼권분립에 기초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흔들고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을 향해 "(국회의원 윤리실천법 제정으로) 막말과 폭언, 인신공격, 허위 사실 유포, 근거 없는 비방, 정쟁을 겨냥한 위헌적인 법률 발의를 하는 나쁜 국회의원들은 강하게 제재 하자"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