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창간20주년] 거짓과 맞서며…사회 요인들과 '함께 성장' 20년
입력 2024.09.05 05:50
수정 2024.09.06 10:57
윤석열 대통령, 직접 찍은 영상 축사로 축하
"거짓 선동 맞서는데 누구보다 앞장서 노력
지난 20년 데일리안 분투에 뜨거운 박수"
추경호·이상휘, 창간 10주년 이어 또다시…
인터넷 UV(순방문자) 1위 매체 데일리안 창간 20주년에 각계각층에서 쏟아진 기대감은 특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거짓 선동과 맞서싸워왔던 데일리안의 지난 20년을 '분투'라 표현하며 앞으로도 '가짜뉴스'에 맞서줄 것을 기대했으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양 극단으로 치닫는 이 시대에 팩트를 우선하고 상식을 지켜왔던 데일리안의 부단한 노력을 응원했다.
데일리안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창간 20주년 기념식 '슈퍼 쇼'를 개최했다. 9월 정기국회가 개원해 상임위 일정으로 국회가 바쁘게 돌아가는 와중의 오후 시간대였음에도 교섭단체 규모를 훌쩍 넘는 40명에 가까운 국회의원들이 행사장을 찾아 데일리안의 20주년을 축하했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대표와 주호영 국회부의장, 추경호 원내대표, 인요한 최고위원, 조경태(6선)·김기현 윤상현(5선)·이헌승 박대출(4선)·송석준 김정재 김성원(3선)·박성민 김미애 정희용 배현진(재선)·박상웅 고동진 김장겸 김대식 이상휘 김건 최수진 박정훈 곽규택 주진우 박준태 박충권 김재섭(초선)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중에서도 조경태·이헌승·배현진·김대식·이상휘·김건 의원 등은 행사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행사장을 크게 빛냈다.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이도운 홍보수석, 김명연 정무1비서관·정승연 정무2비서관·김장수 정무기획비서관·김용진 대외협력비서관이 국사로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행사장을 찾았다.
정부부처와 기관에서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현장을 찾아 축사를 통해 축하의 뜻을 건넸다.
현장에서는 데일리안의 창간 20주년을 맞이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촬영한 영상 축사가 공개됐다. 윤 대통령의 영상 축사에 행사장을 가득 메운 1000여 명의 청중들 중에서는 휴대전화를 꺼내 화면을 녹화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현장 직접 찾아 축사
"20년 동안 등장과 퇴장이 반복되는 정글
같은 언론 지형에서 데일리안은 계속 발전
팩트 우선하고 상식 지키려 노력했기 때문"
윤석열 대통령은 "데일리안의 지난 20년은 언론이 추구해야 하는 올바른 길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거짓 선동과 맞서싸우며 진실을 전하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노력해왔다"며 "공정하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우리 사회의 올바른 여론을 선도하면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미래지향적 길을 걸어온 지난 20년 데일리안의 분투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근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짜뉴스와 허위조작정보의 확산이 전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된다. 가짜뉴스가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며 "데일리안과 같이 올바른 신념을 가진 언론이 더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 여러분께서도 진실의 힘을 믿고, 언론의 사회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20년 동안 등장하고 퇴장하는 게 반복되는 정글 같은 언론 지형에서 데일리안은 계속 발전해왔다"며 "비법은 팩트를 우선하고 상식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지금은 알고리즘 바탕으로 구미에 맞는 기사가 생성되고 소비되다보니 싸움이 점점 더 극단적으로 돼간다"며 "이럴 때일수록 데일리안처럼 젊고 패기 있고 원칙을 가진 언론이 할 역할이 더 크게 느껴진다. 앞으로 더 발전하시라. 우리도 데일리안과 함께 발전하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오랫동안 정치를 해온 중진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정치역정과 함께 해온 데일리안의 지난 20년을 회상하며, 이번 20주년을 기점으로 향후 40년, 60년, 또 100년·200년 동안 발전을 거듭해 우리나라 최고의 언론으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했다.
데일리안이 창간한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을 통해 원내에 첫 진입해 올해로 6선 반열에 오른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나와 김기현 대표, 조경태 의원(세 명은 17대 국회 등원 동기)이 정치를 시작하던 그 해 창간돼 20주년"이라며 "우리는 데일리안 창간 20주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훤히 잘 알고 있다"고 회고했다.
주호영 "60년 후에도 사랑받는 언론될 것"
오세훈 "드문 정론직필로 반석처럼 서"
조경태 "200년까지 최고 언론 거듭나길"
배현진 "100년 언론사로 더 번창하길"
이어 "숱한 인터넷 언론들이 명멸하는 가운데에서도 살아남아서 20주년을 채운 것은 민병호 대표를 비롯한 여러 구성원들이 언론의 본질에 맞는 편집 방향과 기사 방향을 정했기 때문"이라며 "20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40~60년 후에도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언론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확신했다.
이에 조경태 의원도 "앞으로 데일리안이 20주년을 기점으로 200년까지 무사하게, 무탈하게 또 우리나라 최고의 언론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또 바라겠다"고 가세했다.
배현진 의원은 "항상 정론직필의 자세로 현장에서 데일리안 기자들이 발에 땀나게 열심히 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늘 감동하고 있다"며 "오늘은 20주년이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올곧게 여는 100년 언론사로 더 번창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실제로 이날 데일리안 창간 20주년 기념식장에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년 전인 2014년 9월 국회도서관에서 거행된 데일리안 창간 10주년 경제산업비전포럼에도 참석해 축하했던 우리 사회 주요 인사들이 더욱 크게 발돋움한 상태에서 재차 참석해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데일리안과 주요 내빈들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했던 것이다.
2014년 9월 데일리안 창간 10주년 경제산업비전포럼 때 환영사를 했던 이상휘 당시 데일리안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이 돼서 10년만에 관계자로서 환영사가 아닌, 내빈으로서 축사를 하는 입장이 돼서 다시 한 번 자리를 빛냈다.
이상휘 의원은 기념식 직후 페이스북에 "데일리안 대표로 일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다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어떻게 하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칙을 수호하는 인터넷 정론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했던 순간이 떠올라 코끝이 찡해왔다"고 만감이 교차하는 반응을 보였다.
나아가 "오늘의 데일리안이 있기까지 정론직필의 정신을 유지하고 이끌어주신 민병호 대표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랑하는 데일리안이 앞으로 50~100년 더 합리적 사고와 가치를 담아내는 대표 언론사로 거듭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10년 전 '환영사' 했었던 이상휘 의원
"10년 훌쩍 지났다니 코끝이 찡해왔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에서 집권여당
3선 의원에 원내대표 모습으로 재등장
추경호 원내대표는 2014년 9월 창간 10주년 당시 국무조정실장(장관급)으로 참석한 바 있었는데, 10년이 지난 이번 기념식에는 집권여당 3선 반열에 오른 의원이자 원내사령탑인 원내대표로 자리를 빛냈다. 추 원내대표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국무조정실장을 내려놓고 대구 달성에 출마, 20~22대 총선에 걸쳐 내리 당선되며 최고의 경제·정책통 다선 의원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이튿날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이 예정돼 있어 다망(多忙)한 와중에도 추 원내대표는 데일리안의 창간 20주년을 꼭 현장에서 축하해야 하겠다며 기념식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져, 청중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참석한 우리 사회 주요 요인들이 10년 뒤인 데일리안 창간 30주년에는 다시 어떠한 위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을지 주목된다는 관측이다.
이밖에도 자리를 빛낸 많은 참석자들이 현장 축사나 기념식 참석 직후 SNS를 통해 다양한 감상을 밝히면서 데일리안의 지나온 20년과 함께 향후 미래를 응원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현장 축사에서 "데일리안이라고 하면 균형잡힌 시각"이라며 "어떻게 보면 달달한 맛이나 짠맛도 아니고 톡 쏘는 사이다 맛도 아니고 밋밋한 생수의 맛과 같은 자극적이지 않은 기사를 가지고 이 어려운 언론환경에서 승부하는, 정말 보기 힘든 그런 언론"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극적인 요즘 세상에서 보기 힘든 정론직필로, 자극적이지 않고서도 반석처럼 설 수 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보여달라"며 "그런 사실을 보여주는 언론으로 계속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축원했다.
김성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데일리안 창간 20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했던 사실을 밝히며 "변화의 물결이 아무리 거세어도 정론직필의 가치를 변함없이 지켜내는 참다운 언론의 역할은 언제나 절실하다. 언론의 소명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계신 모든 언론인 분들의 노고에 격려를 보내며, 기울지 않고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언론'이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