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최고령 100타점’ KIA, 삼성 꺾고 KS 직행에 한 걸음
입력 2024.08.31 22:48
수정 2024.08.31 22:48
원정서 난타전 끝에 삼성 14-12로 꺾고 ‘매직넘버 14’
5타점 맹활약 최형우, 이대호 넘어 단일 시즌 최고령 100타점 달성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2위 삼성 라이온즈를 난타전 끝에 제압하고 한국시리즈(KS) 직행 매직넘버를 줄였다.
KIA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4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15-13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꺼번에 매직넘버 2개를 털어낸 KIA는 남은 19경기에서 14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을 확정한다. 또 KIA는 6할 승률(0.602·74승 2무 49패)을 찍으며 2위 삼성과 격차를 5.5경기로 벌렸다.
1,2위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서 양 팀은 홈런 7개(KIA 3개·삼성 4개), 안타 27개(KIA 18개·삼성 9개)를 주고 받는 뜨거운 타격전을 펼쳤다.
양 팀 선발 투수 황동하(KIA)와 백정현(삼성)이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면서 2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고, 결국 일찌감치 양 팀 불펜들이 투입됐다.
1회부터 장군멍군이었다. KIA가 먼저 최형우의 희생플라이와 김선빈의 적시타로 2점을 뽑자 삼성은 구자욱의 좌중월 2타점 2루타로 응수했다.
KIA가 2회초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와 나성범의 타점으로 3점을 뽑자 삼성은 2회말 곧바로 박병호의 좌월 만루 홈런 등을 앞세워 대거 6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KIA가 3회 박찬호의 스리런 홈런으로 다시 8-8 동점을 이루자 삼성은 4회 르윈 디아즈의 우월 투런포와 5회 전병우의 솔로포 등으로 다시 12-9로 앞서갔다.
6회 최형우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KIA는 구원 1위 오승환을 공략하면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2사 1, 2루에서 최원준의 내야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은 KIA는 박찬호 타석 때 나온 행운의 안타로 동점을 이룬 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소크라테스가 바뀐 투수 최지광의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해 2타점 2루타를 올리며 14-12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14-12 상황에서 맞이한 9회초 1사 1,3루 기회서 최형우가 좌전 안타로 타점을 적립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3점차 리드 상황에서 올라온 마무리 정해영이 선두 타자 윤정빈에게 추격의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후속 3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리드를 지켜내고 세이브를 올렸다.
9회초 승리를 결정짓는 적시타를 친 최형우는 이날만 타점 5개를 보태 101개로 늘리며 4년 만에 시즌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특히 이대호(40세3개월12일)를 뛰어넘어 단일 시즌 100타점을 달성한 역대 최고령 선수(40세8개월15일)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