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료 공백, 공포스러울 지경…尹, 주치의 있으니 국민 불안 관심 없나"
입력 2024.08.25 11:52
수정 2024.08.25 11:52
"尹 자초한 의료 공백, 직접 해결하라"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의정 갈등, 온 국민이 참을 만큼 참았다"며 "윤 대통령이 자초한 장기간 의료 공백을 직접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의료 공백이 불안을 넘어 공포스러울 지경"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에 묻는다"며 "대체 아픈 국민들은 언제까지 병원을 찾아 헤매야 하느냐. 무능한데다 무관심한 정부의 방치에 시달려온 간호사들이 또 언제까지 극한 노동과 불법 의료에 내몰려야 하느냐"고 했다.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까지 확산 중"이라며 "정부만 또 대책 없이 한가하다. 대통령에겐 24시간 호출 가능한 주치의가 있으니 국민들 불편과 불안 따위는 관심 없는 것이냐"고 했다.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을 향해선 "부디 파업이 아닌 대화와 협상 속에서 길을 찾도록 애써달라"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를 뺀 60여 개의 직군으로 구성된 노조로, 대다수가 간호사들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전날(24일) 이달 19~23일 61개 병원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91%의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조속한 진료 정상화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주4일제 시범사업 실시 △간접고용 문제 해결 △총액 대비 6.4%의 임금 인상 등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전공의의 집단 사직으로 6개월 넘는 의료 공백을 메우며 헌신한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에 정부와 사용자가 답할 차례"라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3일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되자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냈고, 15일간의 조정절차가 시작됐다. 조정에 실패하면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고집부리고 뭉개서 될 일이 아니다"며 "힘 대결해서 당기는 쪽이 아니라 해결을 내놓는 쪽이 승자다. 결자해지의 한끝은 다름 아닌 대통령이 쥐고 있음을 온 국민이 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