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손흥민, 2경기 만에 되찾은 에이스 위용
입력 2024.08.25 07:14
수정 2024.08.25 07:14
에버턴과 홈경기서 멀티골 폭발
9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시동
자신 향한 비난, 2경기 만에 잠재워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리그 1,2호골을 폭발시키며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견인했다.
지난 1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아쉽게 1-1 무승부에 그친 토트넘은 2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리그 4위에 자리했다.
레스터 시티전 부진으로 영국 언론으로부터 ‘방출해야 한다’, ‘선발서 제외해야 한다’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혹평을 받았던 손흥민은 자신에게 쏠린 비난을 단 2경기 만에 잠재웠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전반 25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 때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챈 뒤 빈 골문을 향해 가볍게 공을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부상을 당한 도미닉 솔란케를 대신해 최전방 스트라이커, 손톱으로 출격한 손흥민은 자신의 강점인 스프린트와 골 결정력을 살리며 시원한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전반을 2-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에도 경기를 주도하며 에버턴을 몰아쳤다.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골로 3-0까지 달아난 토트넘은 6분 뒤 손흥민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의 후방 지역에서 공을 가로챈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공을 몰고 전진하자 손흥민도 스피드를 끌어올려 상대 문전을 향해 내달렸다.
이어 판더펜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픽포드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에버턴의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두 번째 득점포를 가동한 뒤 손흥민은 자신을 향한 비난을 의식한 듯 귀를 가리키는 의미심장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올 시즌 2경기 만에 2골을 추가하며 '9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