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뇌병변장애인 위한 자세유지기구센터·24시간 돌봄시설 설립
입력 2024.08.21 10:06
수정 2024.08.21 10:06
뇌병변장애인 생애주기 맞춤형 지원 강화하는 2기 기본계획 발표
향후 5년간 시행…서울시 "당사자와 가족 삶의 질 향상 위해 지원"
서울시가 뇌병변장애인의 신체변형을 완화하기 위해 자세유지기구센터 설치를 추진한다. 또 중증 뇌병변장애인 전용 24시간 돌봄시설과 성인 뇌병변장애인 특화 전용 시설인 비전센터도 확충한다.
서울시는 뇌병변장애인의 생애주기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제2기 뇌병변장애인 기본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앞으로 5년간 시행되며 개인별 중증도를 고려한 서비스 제공부터 주간활동 지원 강화 등 2019년부터 시행한 1기 기본계획 추진과 관련한 가족들의 돌봄대책 요구 상황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뇌병변장애인은 뇌성마비, 뇌졸중, 뇌손상 등 뇌의 기질적 손상으로 인해 걷고, 움직이고, 말하는 등 기본 일상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다. 특히 뇌성마비 장애인은 의사소통의 어려움, 신체의 뒤틀림, 섭식장애 등을 보이며 생활 전반과 전 생애에 걸쳐 전문적 건강관리와 돌봄이 필요하다.
시에 등록된 뇌병변장애인은 3800여명으로 서울시 전체 등록 장애인의 약 10%를 차지한다.
시는 뇌병변장애인의 신체변형을 완화하고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2026년을 목표로 자세유지기구센터 설치를 추진한다. 센터에서는 개별 신체특성에 맞는 수제 자세유지기구를 연구·개발, 제작, 보급, 수리·보정하는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중증 뇌병변장애인 전용 24시간 돌봄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중증 뇌병변장애인은 누운 자세로 거동 자체가 어려운 와상이 대부분으로, 높은 중증도를 고려해 적절한 의료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특화할 예정이다. 내년 부지를 확보 후 신축에 들어가 2028년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전국 최초로 설치한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는 현재 3개에서 7개로 확충한다. 비전센터는 학령기 이후 갈 곳이 없는 성인 뇌병변장애인 특화 전용 시설이다. 현재 3개 센터에서 연간 45명이 이용 중인데, 2028년 7개 센터에서 연간 105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중증 뇌병변장애인의 낮 활동 지원 서비스도 강화된다. 현재 장애인복지관 5곳이 연간 24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 중인데 매년 이용자 규모를 4명씩 늘려 2028년 40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뇌병변장애인이 이용하는 주간이용시설의 돌봄 인력도 확충하고, 월 5만원 한도로 지원되던 신변처리용품(대소변흡수용품) 구입 비용은 7만원으로 상향을 추진한다.
시는 이번 기본계획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매년 실적을 점검하고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최중증 뇌병변장애인들의 보다 편안한 삶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장애인 당사자와 부모님들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하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