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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두 달째 악화…글로벌 경기 불황 영향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4.08.21 06:00 수정 2024.08.21 06:00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연합뉴스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글로벌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하락하며 두 달 연속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2.6포인트(p) 낮은 92.5로 집계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로, 장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전산업 CBSI는 지난 2월 87.8까지 떨어졌다가 3월(89.4) 이후 6월(95.7)까지 넉 달 연속 반등했으나 7월에 95.1을 기록하며 꺾인 후 두 달 연속 악화됐다.


산업별로 제조업 CBSI(92.8)는 구성 5대 지수 가운데 신규수주(-0.8p)와 자금사정(-0.8p)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으며, 비제조업(92.2)은 채산성(-1.0p) 및 매출(-0.6p) 등을 중심으로 6개월 만에 하락했다.


세부 업종의 BSI 변화를 보면, 제조업 가운데 전자·영상·통신장비의 경우 신규 수주 지수가 –9p 떨어졌으며 자동차의 경우 업황 지수가 –17p 떨어졌다. 전기장비의 경우 재품재고지수가 6p 올랐으나 신규수주 지수는 –10p 하락했다.


한은은 전자부품 원자재가격 상승 및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악화됐고, 전기차 판매 부진 및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심화된 영향으로 봤다. 또 이차전지 수요 부진과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케이블 수요가 둔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운수창고업(채산성 –9p·매출 –6p), 도소매업(업황-6p·채산성-1p), 정보통신업(자금사정-4p·업황-4p)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이는 국내외 화물 수송 물동량이 감소하고, 오프라인 대형 마트, 석유제품 도매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아울러 시스템 소프트웨어 수주 감소 및 결제대행업체 매출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7p 하락한 94.2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9로 7월보다 0.3p 올랐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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