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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떨어지는데 인구마저 감소…4대 과기원 충원율↓[이공계 인력난②]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4.08.21 07:00 수정 2024.08.21 07:00

4대 과기원 대학원 신입생 충원율

최근 3년간 성적 ‘저조’

이공계 기피현상에 인구감소까지

우수인력 확보 심화 전망

한 대학 전경. ⓒ연합뉴스

4대 과기원 대학원 신입생 충원율이 최근 3년간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기피현상에 ‘인구감소’까지 더해져 이공계 우수 인력 확보 문제는 더욱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지속 나오고 있다.


20일 대학알리미에서 확인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일반대학원 신입생 충원율(정원내)은 최근 80%대를 기록했다. 2021년 96.9%, 2022년 98.3%를 기록했으나, 2023년 83.5%로 약 15% 하락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입학정원은 2310명으로 같았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일반대학원 신입생 충원율(정원내)은 2021년 60.8%, 2022년 65.7%, 2023년 70.2%를 기록해 3년동안 상승하고 있지만 저조한 성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일반대학원 신입생 충원율(정원내)도 2021년 77.3%, 2022년 73.3%, 2023년 74.2%로 확인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일반대학원 신입생 충원율(정원내)은 2021년 115.9%, 2022년 78.2%, 2023년 72.2%를 기록해 3년째 하락 중이다.


이공계 일반대학원 학생 규모 추이 및 전망.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문제는 이공계 기피 현상에 ‘급속한 인구감소’까지 더해졌다는 점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발표한 ‘학령인구 감소, 이공계 대학원 지원정책 방향 전환 시급’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이 자체 시나리오를 적용해 추정한 결과 저출산 영향으로 학령인구 감소추세가 지속될 경우 2050년 무렵 이공계 석·박사 과정생 수는 현재 절반 이하 규모로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STEPI는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와 한국교육개발원 고등교육통계 자료를 토대로 2070년까지 이공계 대학원 규모 추이를 시나리오에 따라 전망했다. 시나리오는 ▲최근 3년간 이공계 대학원생 비중 유지 ▲최근 3년간 이공계 대학원생 증가추세를 당분간 지속 등으로 2개다.


시나리오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이공계 석사과정생은 현재 4만 5000여명에서 2050년 2만 2000명~2만 7000여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이공계 박사과정생은 4만 1000여명에서 2만명~2만 4000여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인구감소로 인해 이공계 석박사 인력 공급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란 것이다.


이공계 기피현상, 인구감소로 인한 이공계 석박사 인력 공급 감소, 수도권 선호현상 등 여러 요인이 더해져 지역에 위치한 정부출연연구기관 인력 확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혜선 STEPI 부연구위원은 “인구감소로 인해 이공계 석박사 과정생들의 풀 자체가 줄어들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연구자 등으로 양성되는 인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라며 “수도권 선호에 대한 이슈는 현장에서 듣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관련된 정확한 데이터가 있는 게 아니라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 경고등 켜진 이공계 인력 확보…“중장기 방안 절실[이공계 인력난③]에서 계속됩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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