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바닥에 놓기 싫어"…비행기 이륙 지연시킨女
입력 2024.08.19 14:18
수정 2024.08.19 14:18
명품백을 기내 바닥에 내려놓기 싫다며 실랑이를 한 승객 때문에 비행기가 한 시간가량 지연 이륙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 충청시 장베이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 중이던 비행기 안에서 이 같은 소동이 일어났다.
이륙 전 승무원은 이코노미 클래스에 탑승한 한 증국 여성 승객에게 가방을 좌석 밑에 놓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런데 여성은 가방이 명품이라 내려놓을 수 없다며 좌석 옆에 두고 가겠다고 떼를 썼다.
타협점을 찾지 못한 승무원은 이를 공항 경찰에 알렸고, 여성은 강제 하차했다.
여성이 경찰에 연행되자, 이를 본 다른 승객들은 박수를 쳤다. 다만 이들은 다시 공항 탑승구로 돌아가야 했다. 이미 비행기가 출발 준비를 마치고 활주로 대기 상태였기 때문에 절차상 승객들은 재출발 수속을 밟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륙은 약 1시간 이상 지연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비행기는 이륙 후 3분 동안 가파르게 올라가 다양한 돌발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기체가 흔들릴 경우 수하물로 인해 다칠 위험이 있어서다. 따라서 승객들은 휴대 수하물을 선반 안에 넣거나 좌석 아래에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