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금은방 털고 도보·자전거로 20㎞ 도주한 40대
입력 2024.08.18 10:32
수정 2024.08.18 10:33
망치로 금은방 진열대 부수고 3분만에 귀금속 훔쳐 도주
동선추적해 범행 3시간만에 검거…"빚 많아서 그랬다"
강원 횡성 한 금은방을 턴 40대가 도보와 자전거를 타고 20㎞가량 도주한 끝에 약 3시간 만에 원주에서 붙잡혔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 원주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4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3시 20분께 횡성군 횡성읍 한 금은방에서 2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망치로 금은방 유리창과 진열대를 부순 뒤 3분여만에 범행을 마쳤다.
범행 후 A씨는 20㎞가량 떨어진 원주까지 차량 없이 걸어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길가에 있던 자전거를 도주에 이용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인접 경찰서 공조 수사를 통해 약 3시간 만인 같은 날 오전 6시 10분께 원주시 단계동 버스터미널 인근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생활이 어렵고 채무가 많아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경남 창원에 거주하며 강원 지역까지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이동한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도주 경로 등을 파악한 끝에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훔친 귀금속을 전부 회수하고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