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연소 30-30’ 김도영, MVP도 떼어 놓은 당상?

KBO리그 역대 9번째이자 최연소·최소경기 30-30 클럽 가입

30홈런-30도루 달성하고 MVP 차지한 경우는 8번 중 단 1번

올 시즌 타격 부문 전 지표 상위권, KIA 정규리그 1위 시 확실시

30홈런-30도루 달성한 김도영. ⓒ KIA타이거즈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신성 김도영이 KBO리그 역대 9번째로 30홈런-30도루에 가입하면서 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김도영은 지난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상대 에이스 헤이수스를 상대로 5회초 2점 홈런을 쳐 30홈런-30도루의 고지를 밟았다.

이는 최연소 기록이자 최소경기 기록으로 KBO 역대 9번째, 타이거즈 선수로는 1997년 이종범, 1999년 홍현우에 이은 세 번째 대기록이다.

특히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111경기 만에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종전 박재홍의 22세 11개월 27일 최연소 기록과 테임즈의 종전 최소경기 기록인 112경기를 동시에 갈아 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는 김도영만이 유일하게 30-30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이면서 유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

물론 30-30 달성이 MVP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간 KBO리그에서는 김도영 이전에 30-30 달성이 8번 나왔는데 이 중 MVP를 차지한 적은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뿐이다.

당시 테임즈는 30-30에 이어 역대 유일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며 타격 4관왕에 올라 MVP를 차지했다.

반면 박재홍(1996년, 1998년, 2000년), 이종범(1997년), 홍현우, 이병규, 제이 데이비스(이상 1999년)는 30-30을 달성하고도 그해 MVP를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한 다른 선수에게 내주고 말았다.

잠실 LG전에서 만루 홈런 쏘아 올린 김도영. ⓒ 뉴시스

올 시즌 김도영은 30-30 달성 외에도 월간 10홈런-10도루, 전반기 20홈런-20도루, 리그 최초 4타석만의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2루타-3루타-홈런 순으로 작성)의 진기록 등 강렬한 임팩트를 여러 차례 남기면서 유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

김도영의 MVP가 유력시 되는 이유는 바로 올 시즌 KIA의 성적 때문이기도 하다.

KIA는 18일 현재 삼성에 5.5게임차 앞선 선두에 올라 있는데 타격 4위(타율 0.344), 홈런 공동 2위(31개), 타점 공동 5위(89개), 득점 1위(111개), 도루 5위(34개), 출루율 4위(0.416), 장타율 1위(0.640), 안타 공동 3위(149개) 타자 부문 8개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김도영의 활약이 결정적이다.

아직 순위 경쟁이 끝나지 않았지만 KIA가 이대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다면 올 시즌 MVP는 김도영이라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아무도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