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후, 남편한테 절벽서 밀린 女 살아 돌아왔다" 내막은?
입력 2024.08.16 16:12
수정 2024.08.16 16:12
남편이 계곡 아래로 밀었으나 9시간의 사투 끝에 살아 돌아온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한 부부가 싸우는 과정에서 남편이 부인을 계곡 아래로 밀었으나 부인이 9시간의 사투 끝에 생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27일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남편이 부인을 직장에서 데려온 후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던 중 부부는 5개월 된 유아와 6살짜리 아이가 뒷좌석에 타고 있었지만 심하게 다퉜다. 화를 주체 못한 남편은 아내를 차 밖으로 내리게 한 뒤 계곡 아래로 밀쳤다. 그러고 나서 남편은 차를 몰고 집으로 가버렸다.
그런데 여성은 9시간 동안 10m가량의 계곡 위로 기어 올라왔다. 여성은 온몸에 부상을 입었지만 아이들 생각에 계곡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도로까지 올라온 여성은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119가 출동한 후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관계자는 "척추 손상과 허리 골절, 팔-다리 골절 등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남편은 사고 직후 경찰에 구속됐다. SCMP는 그가 살인미수 혐의로 최대 20년형을 선고받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