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대지진 날까"...日 여행 대거 취소
입력 2024.08.14 14:18
수정 2024.08.14 14:18
100년 만에 대지진 발생을 우려한 중국인들이 일본행 여행을 대거 취소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중국 매체인 차오신문에 따르면 최근 많은 여행객이 일본 현지 호텔 예약을 취소했다. 이 중 대부분은 전액 환불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샤오훙수에는 일본행 항공편 예약을 취소했다는 중국 관광객들 글이 다수 올라왔다.
앞서 온천지가 몰려있는 시즈오카현 이즈반도를 방문하려던 550여 명은 숙소 예약을 취소했다.
에히메현 도고온천 관광지 호텔협회 관계자는 "오는 15일까지 현지 숙박 예약을 취소하는 관광객이 최소 1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 일부 항공사는 구매했지만 아직 사용하지 않은 항공권에 대해 전액 환불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은 지난 9일 오후 4시 이전에 구매한 항공권은 일본 도착지에 상관없이 환불해주고 있다. 또 동방항공도 8일 이전에 발권한 일부 지역 항공편에 대해 환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여행을 떠난 중국인들이 조기 귀국에 나서면서 일본에서 중국으로 가는 항공권 가격은 껑충 뛰었다.
지난 13일 도쿄 하네다공항-상하이 푸둥공항 노선 항공권 가격의 경우 평소 10배 수준인 최고 8000위안(약 152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올해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 수는 1770만명에 이른다. 이 중 중국인은 30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배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후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