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를 이런 식?" 인천 미추홀구서 와이퍼 뜯어 차 유리 부순 60대
입력 2024.08.14 09:16
수정 2024.08.14 09:16
승용차 1대 앞유리 완전히 파손…재물손괴로 입건
만취 상태서 "차량 주차상태 마음에 들지 않아" 진술
길가에 주차된 차량에 불만을 품고 와이퍼로 차량을 부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미추홀경찰서는 최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60대·남)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6월 19일 오후 8시 44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길가에 주차된 차량 2대를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주차를 왜 이런 식으로 해놨냐"며 차량에서 떼어낸 와이퍼 등을 휘둘러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인근 CCTV를 조사한 결과, A씨는 길가에 주차된 차를 유심히 살피더니 근처에 있던 물통에서 물을 조금 따라 버린 뒤 물통으로 차를 내려쳤다. 또 차에 발길질을 하고, 물통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다른 차량에 부착된 와이퍼를 뜯어내 차량 앞 유리창도 파손시켰다.
술에 취해 있던 A씨는 출동한 경찰을 향해서도 손에 와이퍼를 든 채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며 체포에 불응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미추홀경찰서 관계자는 "와이퍼를 이용해 차량을 전체적으로 찍는 방식으로 손괴했고, 특히 앞 유리 피해가 컸다"며 "신고자를 포함한 목격자들은 공포감에 사로잡힌 상태에서 '저기 앉아 있는 사람이 차량을 손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했다.
경찰은 현장 CCTV영상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