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해현장서 신형 마이바흐…이 와중에 차 또 바꿨나
입력 2024.08.12 16:58
수정 2024.08.12 17:09
4월부터 국내 판매 시작한 모델…금액 2억7900만원만원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나라에도 출시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이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현장을 재차 방문했을 당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에는 벤츠 로고가 달린 검은색 SUV가 목격됐다.
김 위원장은 전용 열차 한 칸의 문을 양옆으로 완전히 개방한 채 이곳을 무대 삼아 수재민들 앞에서 연설했는데, 문 뒤에 SUV 한 대가 놓여 있었다.
번호판에는 '7 27 1953'이라는 숫자가 적혀있었다. 북한이 6·25전쟁에서 미국에 맞서 싸워 이겼다고 주장하며 이른바 '전승절'로 기념하는 날짜다.
이 차는 우리나라에서 올해 4월 판매를 시작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추정된다. 국내 가격은 2억7900만원에서 시작한다.
지난 1월에는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기록영화에서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을 타고 등장했는데, 그 사이 새로운 벤츠 SUV를 손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 2017년부터 북한으로 운송수단 이전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가 추가됐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벤츠 사랑'은 유명하다. 북한에서 열리는 행사는 물론 외국에서도 벤츠를 타고 등장해 국제사회 제재에 끄떡없다는 듯한 모습을 과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