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재명 홍위병 된 '더민주혁신회의' 해산하라"
입력 2024.08.12 14:25
수정 2024.08.12 14:31
"'찍히면 죽는다' 검은 그림자 당 지배"
"일극 '이재명 민주당', 정권탈환의 가장
큰 장애물"…'개딸과의 결별'도 촉구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민주당 집권을 위한 혁신과제 중 하나로 이재명 후보의 강성 지지층 '개혁의딸(개딸)'과 결별하고, 강성 친명(친이재명) 원외 조직에서 출발해 22대 총선을 거치며 당내 최대 계파로 자리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해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두관 후보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민주성과 다양성이 사라지면 대선 필승의 큰 대오를 만들 수 없다. 우리 안의 오만과 독선을 제거하지 않고 어떻게 더 많은 국민과 손잡을 수 있겠느냐"라며 "'소수 강경 개혁의딸'의 과도한 비민주적인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그는 "'찍히면 죽는다'는 검은 그림자가 일상처럼 당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합의하고 실천하는 다양성과 민주성·역동성이 사라졌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소수 강경 개혁의딸의 목소리가 당을 장악했고,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이재명 후보의 홍위병이 돼 위세를 부리며 줄을 세우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에는 더 이상 김대중·노무현은 없다. 김대중·노무현 정신은 모욕당하고 내쫓겼다"라며 "'이재명 민주당'에서 미래세대에 대한 희망도 사라졌다"라고 개탄했다.
나아가 "1인 일극의 '이재명 민주당'은 정권 탈환과 제4기 민주정부 출범을 위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한줌 권리당원이 당을 좌우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의원 제도를 강화하겠단 공약도 내놓았다.
김 후보는 "당원주권시대를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선거인단에 속하는 권리당원의 10%만 확보해도 당내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구조"라며 "이는 소수 독재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8·18 민주당 전당대회가 17곳의 지역 순회 경선 마지막 일정인 서울 경선(17일) 일정 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현재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가 89.21%, 김두관 후보가 9.34%다.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29.2%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