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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증손 김용만 "尹,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하라"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4.08.08 20:45 수정 2024.08.08 20:47

金 "국가기관 존재 이유를 거스르는 일"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여섯 번째)을 비롯한 정무위원회, 역사와정의특별위원회 의원들이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식(오른쪽 네 번째) 전 독립기념관장,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함께 김형석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하남시을)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용만 의원은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함께 김형석 신임 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김 관장은 광복회 등으로부터 '뉴라이트' 계열 인사로 지목된 사람"이라며 "뉴라이트 인사의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준식(지청천 선생의 후손) △김삼열(김사법·김산 선생의 후손) △차영조(차리석 선생의 후손) △장병화(장이호 선생의 후손) △김의관(김재진 선생의 후손) △박정치(박봉삼 선생의 후손) △임통일(임근호 선생의 후손) △이해석(이재만 선생의 후손) △박동민(박사국 선생의 후손) △김태욱(김창숙 선생의 후손) 등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배석했다.


이들은 김 관장이 '1945년 8월 15일을 광복절이라 말하는 건 역사를 모르는 것' '1948년 8월 15일부터 대한민국이 시작된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들어 "광복절을 부정하고 건국절을 주장하는 그릇된 역사관을 가진 사람"이라며 "독립기념관의 존재 이유와 자체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김 관장은 과거 한민족복지재단의 회장으로 통일부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 받으며 약 5억원 가량을 부정하게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례가 있어 국가기관의 장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김 관장 임명을 철회하고, 김 관장을 제청한 강정애 보훈부 장관도 사퇴를 요구한다"며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에 (김 관장) 임명 관련 모든 절차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독립기념관 측은 김 관장이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 이사장으로서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재조명 및 홍보 방안 발표 △독립운동가 남강 이승훈 선생에 관한 연구 △일재 김병조의 민족운동 △끝나야 할 역사전쟁 등 다양한 연구성과를 낸 학자라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김 관장을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해서는 안될 이유가 차고 넘치지만, 일본의 식민지 근대화론을 받들며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는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은 기관의 존재 이유 자체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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