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효과'…작년 수험생 2명 중 1명 9월 모평보다 수능 못 봐

수험생 52%는 수능 때 성적 하락…22%만 점수 올라

"상위권 N수생 유입 고려해 보수적으로 수능 준비해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00일 앞둔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뉴시스

내달 4일 예정인 2025학년도 9월 모의평가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수험생 2명 중 1명 이상은 9월 모의평가보다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진학사는 지난해 9월 모의평가 성적과 수능 성적을 모두 입력한 수험생 2만2175명의 국어·수학·탐구영역 평균 백분위를 5점 단위(100∼95, 95∼90, 90∼85 등)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수험생 52.2%는 각 영역의 평균 백분위 구간이 9월 모의평가보다 수능에서 더 낮게 나왔다. 9월 모의평가보다 수능에서 백분위 구간별 성적이 향상된 경우는 21.8%에 불과했다. 동일한 백분위 구간으로 유지된 비율은 26.0%정도였다.

상위권에서는 성적을 유지한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작년 9월 모의평가에서 가장 상위 구간인 평균 백분위 100∼95 구간이었던 수험생들의 경우 실제 수능에서 성적이 떨어진 경우가 51.5%였으며 성적을 유지한 경우가 48.5%로 나타났다. 95∼90 구간의 경우 52.2%는 성적이 하락, 35.4%는 유지됐고 12.5%만 올랐다. 성적 하락 비율이 가장 큰 구간은 백분위 85∼80 구간으로 59.1%나 됐다. 이를 포함해 백분위 60∼100의 모든 구간에서 성적이 하락한 비율이 50%를 넘었다.

입시전문업체인 진학사는 실제 수능 때 상위권 N수생이 많이 유입돼 다른 수험생들의 성적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는 실전과 가장 유사한 시험이지만 재학생과 졸업생 비율이 실제 수능과 차이가 있다"며 "상위권 졸업생 유입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준비하는 것이 수시와 정시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