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커지는 이미지센서 시장, 日 제칠 삼성의 무기는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4.08.09 06:00 수정 2024.08.09 06:00

업계 뜨거운 감자 HBM 뒤 조용히 달궈지는 이미지센서

압도적인 1강 체제 구축한 소니 뒤 바짝 따라붙는 삼성

안드로이드 외에 아이폰에도 공급 가능성 흘러나와

삼성 이미지센서 솔루션 3종.ⓒ삼성전자

최근 반도체 업계가 HBM(고대역폭메모리)로 뜨거운 가운데 비메모리 반도체에 해당하는 이미지센서 시장이 조용히 달궈지고 있다. 현재 일본 소니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해당 시장에서 2위 삼성전자가 추격 고삐를 죄면서 이미지센서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올 것이란 관측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증권 연구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삼성전자의 48MP 울트라와이드 CIS(CMOS 이미지 센서)가 2026년부터 애플 아이폰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전망이 사실이라면 그간 애플에 독점적으로 이미지센서를 공급해 온 소니의 공급 비중이 줄어들고, 삼성이 일정 부분 비중을 가져온다는 말이 된다. 고객사와의 협력 내용과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확인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근 삼성의 이미지센서 시장 확장세를 감안하면, 충분히 현실화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스마트폰 메인 카메라와 서브 카메라에 다양하게 적용가능한 첨단 이미지센서 제품 3종을 공개한 바 있다. ▲아이소셀 HP9 ▲아이소셀 GNJ ▲아이소셀 JN5다. 특히 아이소셀 HP9의 경우 업계 최초 2억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다. 아울러 최근 시스템LSI 사업부 아래 CIS 화질 랩을 구축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로 들어오는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시스템 반도체다. 쉽게 말해 사람이 눈으로 보는 장면을 전기로 변환해주는 역할을 맡는 핵심 반도체로 주로 스마트폰, 차량 등에 들어간다. 카메라 1개에 이미지센서 1개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하기에 최근 카메라가 많아지는 스마트폰 시장 흐름에 맞춰 시장도 커지고 있다.


또한 현재는 주로 스마트기기에 쓰이지만,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수요 증대가 기대되는 분야다. 지난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는 일본 소니가 55%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삼성전자는 약 20%로 큰 차이가 난다. 사실상 현재까지는 압도적인 소니의 1강 체제다.


다만 점유율 측면에서 삼성이 아직 소니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하는 것과는 다르게, 전사적 역량을 살펴보면 향후 삼성전자가 충분히 소니의 아성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AP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반도체 사업까지 영위하는 삼성이 라인 전환 등 탄력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는 현재 DS(반도체 부문) 내에 있는 시스템 LSI 사업부가 맡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시스템LSI는 지난해 2조원 이상의 적자가 났고, 올해도 1조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 현재 삼성의 이미지센서는 대부분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에 탑재되는데 향후 아이폰용 공급이 실현될 경우 기존 공급 물량에 더해 수익 다각화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한편 소니는 투자를 확대하며 시장 1등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TSMC와 협력해 일본 구마모토현 공장 인근에 이미지센서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올해 건설에 착공해 2025년 이후 가동이 목표다. 현재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외에 SK하이닉스가 이미지센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