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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2000명 늘어나면 이공계 인력난 심화…대책 있나”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4.08.08 15:25 수정 2024.08.08 18:12

8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서 언급

연구자들 낮은 처우 문제도 지적

모두발언하고 있는 유상임 과학기술정토봉신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우수한 이공계 인재 모집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유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이공계 인력 유출’, ‘연구자 처우 개선’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앞으로 의대 정원 2000명이 늘어나면, 수능 응시자수 기준으로 앞으로 서울대 이공계에 1등급이 아무도 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유 후보자가 몸 담았던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소위 입결(입시 결과)은 정시기준으로 모든 의대보다 낮다”며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서울대 재료공학부 학생들 입결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개 과기원 교수 임금 평균이 낮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연구자들 처우 문제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4대 과기원 교수 평균 임금은 지난해 기준 자연과학대는 1억 4500만원 등 수준”이라며 “주요 산업체 임원 임금 현황을 보면 삼성은 7억 2000만원 등 수준이다. 연구자들과 산업체 격차를 줄일 수 있겠냐”고 물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도 “과학기술계 어려움이 크다”며 “이공계 인재 유출, 의대 쏠림도 주요 원인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부적절한 처우 등이 주된 요인이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교수들도 (입결 하락·이공계 인력 확보 문제 등)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더 좋은 처우로 쏠릴 수밖에 없는데, 이공계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 유인하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의대 증원에 따른 이공계 인재 유출 등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할 순 없겠지만, 외국 학생 또는 여성 인력 활용 등 다각도로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이공계에 인재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자들, 교수들 연봉은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공계 학생들은 교수 등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져 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처우이기에 국가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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