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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통했다”…빼빼로, 내수 뛰어넘고 상반기 ‘325억’ 날개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4.08.08 07:01 수정 2024.08.08 07:01

빼빼로 해외서 제대로 활약

글로벌 경쟁력 강화 속도

코스트코 입점 확대 등 투자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실린 뉴진스(NewJeans) 빼빼로 글로벌 캠페인.ⓒ롯데웰푸드

‘데이 마케팅’으로 매년 국민 과자 대열에 오르고 있는 롯데웰푸드의 빼빼로가 최근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인기다. 올 상반기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훌쩍 넘었다. 갈수록 과감해지는 투자와 마케팅으로 향후 매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2분기 영업이익은 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442억원으로 0.3% 성장했다.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지만, 글로벌 매출이 5.6% 증가하면서 전사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사업은 식자재 채널 합리화에 따라 상반기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가공 유지 고원가 재고 소진 및 빙과 성수기 판매량 증가로 영업 이익 개선을 이뤄냈다. 특히 롯데웰푸드가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헬스·웰니스 부문의 신제품 출시 및 판매 확대로 매출 감소를 방어했다.


해외 사업도 실적 증대에 기여했다. ‘빼빼로’의 해외 활약이 눈에 띈다. 올 상반기 빼빼로 수출액은 약 325억원으로,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마케팅 지속과 북미 코스트코 입점 확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1983년 출시된 롯데웰푸드 ‘빼빼로’는 미국·필리핀·베트남 등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만 54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법인 전체 매출 중 15%를 차지한 ‘북미 시장’의 성장이 눈부시다.


올해는 지난해 수출액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빼빼로 수출액은 약 325억원으로 지난해 약 250억원 대비 약 29% 성장했다. 회사는 올해 약 25%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2028년에는 30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해 베트남 현지 빼빼로 전용매대 모습.ⓒ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주력 제품인 빼빼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스낵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인도 현지에 신규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등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20년부터 국내와 해외에 같은 슬로건을 내세운 통합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유튜브·틱톡 등의 채널을 활용해 시식 영상이나 먹는 법 등을 담은 콘텐츠로 소비자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 중이다.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과감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최근에는 미국 스낵 구독플랫폼 ‘트라이 더 월드’와 협업해 빼빼로 마케팅을 진행했다. 트라이 더 월드는 세계 각국 과자를 소개하고 매달 8~9종의 과자를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월 평균 구독자가 1만명에 달한다. 지속적인 진행을 위해 적극 검토 중이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를 북미 시장에 널리 알리기 위한 첫 행보로 지난해 뉴욕타임스퀘어와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중심가에 아이돌 ‘뉴진스’를 앞세운 디지털 옥외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광고 이미지를 랩핑한 버스를 뉴욕·로스앤젤레스에서 운영한 바 있기도 하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 최초로 빼빼로데이 판촉행사를 진행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호찌민 1군 로터리에 옥외광고를 진행했고, 쇼핑몰에서는 빼빼로데이 문화 체험이 가능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자회사 간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을 높이고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물류·생산 거점 통합, 제품 품목 확대 등을 통해 현지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데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약 330억원을 투입해 구축 중인 롯데인디아의 첫 해외 빼빼로 생산 시설도 내년 하반기 가동된다. 생산 라인이 가동되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지역이 인도 서부에서 중남부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저희 수출 주력 브랜드가 빼빼로인데 빼빼로는 미국 시장 수출이 가장 크다”며 “올해 초에 인도에 빼빼로 생산 라인 설립하는 투자를 결정했고, 이게 완공되면 최초로 해외에서 생산한 빼빼로가 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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