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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사랑의 하츄핑', 국내 애니메이션 자존심 지킨다 [D:영화 뷰]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4.08.08 13:56 수정 2024.08.08 13:56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이 여름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랑의 하츄핑'은 개봉 첫 날 5만 7440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사랑의 하츄핑'의 기세는 개봉 전부터 높았다.



개봉 하루 전날에도 '사랑의 하츄핑'은 6만 9241장의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며, 미국 애니메이션 '엘리멘탈'과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동시기 사전 예매량을 뛰어넘어 국내 애니메이션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재 예매량은 8만 3733장으로 예매율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영화는 TV 시리즈 '캐치! 티니핑'의 첫 번째 영화로, TV 시리즈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하츄핑과 로미의 첫 만남과 하츄핑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프리퀄이다. 이 작품은 TV 시리즈 성공 신화를 쓴 제작진과 함께 애니메이션, 기술, 뮤지컬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만들어졌다.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티니핑' 세계관의 창시자인 김수훈 감독이 총감독을 맡았으며, 비주얼 캐릭터 작업은 '미니특공대'와 '슈퍼다이노'의 김영진 애니메이션 감독이 담당했다. 서보국 미술 감독은 TV 시리즈보다 확장된 세계관을 구현했으며, 김태호 음악 감독은 국내 첫 뮤지컬 애니메이션의 OST를 완성했다.


TV 시리즈 '캐치! 티니핑'이 글로벌 누적 조회수 8억 뷰 돌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사랑의 하츄핑'은 어린이들의 강력한 지지로 가족 단위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특히 하츄핑 코스튬 무대인사 이벤트는 암표 거래로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극장 4사는 개봉에 맞춰 스페셜 프로모션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여 관객 유입에 박차를 가한다.


'슈퍼배드4', '엘리멘탈', '하이큐' 시리즈, '극장판 코난' 등 해외 애니메이션들이 사랑받는 극장가에서 국산 애니메이션이 관객들의 이목을 끄는 건 오랜 만으로, '사랑의 하츄핑'이 TV 시리즈 오리지널을 확장한 '국내 첫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승부를 띄웠다는 점도 의미 있다.


6세 딸과 함께 '사랑의 하츄핑' 시사회를 찾은 30대 관객은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소식에 빠르게 시사회를 신청했다. '사랑의 하츄핑'을 보면서 잘 모르는 티니핑들의 정보까지 아이가 알려주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사진도 많이 찍으며 아이 방학에 시원한 극장에서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다. 아이가 행복해하는 것만큼 큰 기쁨은 없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영화 관계자는 "시사회 때 극장에서 엄청 건장하신 아버님이 어린 딸 손을 잡고 윈터가 부른 OST '처음 본 순간'을 흥얼거리면서 극장을 나오는 모습을 보고 인상적이었다. 어린이들을 위해 극장을 찾았지만, 어른들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쇼박스 관계자는 "'사랑의 하츄핑'은 기존 '캐치! 티니핑' 시리즈에서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를 다루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추가로 등장해 새로 유입될 관객에게도 열린 작품이다. 관객들의 반응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인 줄 알고 갔다가 어른들이 더 큰 감동을 받고 나왔다는 리뷰들이다. 특히 국내 첫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서 고퀄리티의 OST가 성인 관객들의 호응까지 이끌어내며 기존 어린이 팬덤뿐 아니라 청소년과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타깃 관객을 매우 넓게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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