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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시그널에 부동산 시장 다시 살아나나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4.08.07 06:01 수정 2024.08.07 10:24

1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 62.8, 전 분기 보다 1.8p 낮아져

7월 1순위 평균 경쟁률, 지난해 5배 이상 높아

“거래량 증가·청약 열기 나타나…강남권은 금리 영향 적을 것”

부동산R114의 ‘2024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3명 이상(3.6명)이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데일리안

최근 주택 담보대출금리가 낮아지면서 매수세 회복과 청약 열기 등 부동산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의 ‘2024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1%로 한 달 전보다 0.02%p 떨어졌다. 이는 2022년 5월 3.90% 이후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영향에 주택금융 상환 부담 수준도 낮아지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의하면 올해 1분기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62.8로 전 분기(2023년 64.6)보다 1.8p 낮아졌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지수가 낮아질수록 주택구입부담이 완화됨을 의미하는 지수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금리 부담으로 주택 분양 또는 매입을 미뤄왔던 수요자들이 다시 부동산 시장에 몰려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수요자들은 하반기부터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R114의 ‘2024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3명 이상(3.6명)이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직전 조사(상반기, 상승 30%, 하락 25%)에서는 상승 응답이 하락 응답을 2년 만에 역전했는데, 이번(상승 36%, 하락 21%) 설문에서는 상승과 하락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매매 거래량도 회복세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4만3300건으로 지난해 6월(3만9622건) 대비 9.28%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4136건에서 6150건으로 늘어 무려 48.69% 증가했다.


청약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1.93대 1로 지난해 7월 9.35대 1보다 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KB부동산 관계자는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나오며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자본 밀집지역인 강남권은 금리 영향이 적고 수요가 밀집돼 매매가격이 견조하다”면서 “고금리 부담으로 매매 대기 수요가 여전히 전세에 머무르며 전세가격도 높다”고 했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 담보대출금리가 낮아지며 발생한 매수세 회복과 청약 열기 등이 부동산 시장을 반전시킬 수 있다”며 “최근 금리 인하를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수요자들이 분양 시장과 매매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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