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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새 흥행 치트키 된 장나라 [D:PICK]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4.08.05 16:08 수정 2024.08.05 16:08

러블리한 매력으로 로코물을 누비던 장나라가 치정극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차가운 얼굴로 데뷔 24년 차에도 의외의 모습을 발견케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극 중 불륜을 저지르는 남편에게 응징을 가하는 그의 활약이 거듭되자, “장나라가 분노를 하면 시청률이 뛴다”라는 농담 섞인 반응이 나올 만큼 맹활약 중이다.


장나라는 현재 이혼이 ‘천직’인 스타 변호사 차은경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 분)의 활약을 담는 SBS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17년 차 이혼 전문변호사이자, 대형 로펌 대정의 파트너 변호사인 은경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스타 변호사로, 각종 강연부터 방송 출연부터 담당 사건까지.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바쁘게 사는 인물이다. 이에 극강의 효율을 추구하던 그가 감정에 충실한 유리를 만나 변화하는 과정이 ‘굿파트너’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냉철한 변호사의 모습으로 ‘굿파트너’의 중심을 잡고 있다. 별의별 이유로 이별을 결심하는 의뢰인들 사이에서, 은경은 그들에게 감정 이입하기보단 법으로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변호사다. ‘차갑고’, ‘딱딱한’ 얼굴의 장나라는 은경의 카리스마를 모자람 없이 표현해 시청자들을 단번에 몰입시킨다. 똑 떨어지는 단발에 웃음기를 걷어낸 장나라의 서늘한 얼굴에 ‘변신에 성공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접하는 재미를 제대로 선사한 장나라는 은경의 감정적인 부분도 능숙하게 표현한다. 냉철한 인물이지만, 남편의 불륜 앞에선 평정심을 잃는 은경의 흔들리는 순간들을 포착, 리얼리티를 높이고 있다.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지만 속내를 숨기는 등 미묘한 감정의 차이를 섬세하게 표현하다가도, 결국 이혼을 결심하는 결정적인 순간엔 확실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내공까지 보여주고 있다.


동안의 대명사로 꼽히며 러블리한 매력을 보여주던 장나라의 변신에 반가움이 이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유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설렘을 선사하던 장나라가 최근에는 유독 차가운 얼굴로 시청자들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굿파트너’ 전에는 ‘나의 해피엔드’에서 수천억원의 매출을 내는 가구 회사 대표 역을 맡아 남편의 배신을 겪었었다. 불륜을 저지른 남편과 절친을 향한 처절한 복수를 통해 흑화한 장나라도 매력적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대박부동산’에서는 특전사에 밀리지 않는 무술 실력과 단호한 결단력을 가진 실력파 퇴마사로 강렬함을 남겼으며, ‘VIP’에서 백화점 VIP 전담 직원 역으로 불륜 남편을 응징하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과거의 장나라를 기억하던 시청자들에게는 낯선 모습이었지만, 새로운 모습도 능숙하게 소화해 낸 것이 여러 드라마를 종횡무진 누빌 수 있는 배경이 된 셈이다. 설렘은 물론, 복수극의 짜릿함까지도 소화 가능한 장나라가 다음엔 또 어떤 얼굴들을 꺼내 보일지, 시청자들은 궁금해 할 수밖에 없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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