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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호황에 해외 우수인력 도입 박차…先 현지교육-後 한국도입 체계 마련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4.08.05 07:00 수정 2024.08.05 07:00

양질 외국인 숙련공 수요 지속될 것 예상

3개월간 1차로 30~40명 대상 용접기술 교육

교육생 확대 등 역할 강화…타 국가 확장 추진

지난해 6월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미얀마에서 온 외국인근로자들이 입국하고 있다.ⓒ뉴시스

조선업이 '슈퍼 사이클(장기적인 상승 추세)에 들어서면서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국제협력을 통한 해외 우수인력 도입이 추진된다.


인력을 도입한 후 국내에서 교육하는 방식이 아닌 현지에서 교육을 마친 후 국내로 도입하는 체계를 마련해 신속하게 조선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인도네시아 세랑(Serang)에 '해외조선인력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를 통해 현지에서 한국어 및 기술 교육을 통해 우수 조선인력을 양성해 국내 조선현장에 도입하는 체계를 가동한다.


우리 조선산업은 현재 3-4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3912만CGT(2일 기준)를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선별 수주를 통해 산업체질과 경영여건을 개선하는 등 재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다만 그동안의 장기 불황에 따른 생산인력 이탈로 생산인력 수급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정부는 비자제도 개선과 인력양성을 통해 지난해 약 1만6000명의 생산인력 공급을 확대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앞으로도 양질의 외국인 숙련공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이다.


이번 방안은 지난 3월 산업부 주관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에서 제안된 후 한국 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인도네시아 노동부가 5개월여간의 협의를 거쳐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해외조선인력센터'는 ▲의사소통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 우리 조선현장 특성에 맞는 기술교육을 ▲현지에서 사전에 실행함으로써 국내에서 재교육할 필요 없이 조선현장에 즉시 투입하고 ▲안정적 우수인력 공급 채널을 구축하는 한편, 현지 국가와의 산업협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구체적으로 센터에서는 3개월간 1차로 고졸, 만 20~40세(자격증·경력 보유자 우대선발) 30~40명을 대상으로 한국 조선사들이 요구하는 용접기술을 교육 340시간 실시, 조선업에 적합한 선급 용접자격증 취득과정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100시간의 한국어 교육과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진행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 안전교육 프로그램도 40시간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Serang을 통해 교육생 모집·교육 실시·시설 제공의 역할을 맡고 한국 조선협회는 전문가 파견 및 테스트 지원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센터 시범사업을 통해 개선점을 보완해 나가면서 교육생 확대 등 센터의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타 국가로의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공적개발원조(ODA) 연계,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 등 제도적 지원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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