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LA 그래미 뮤지엄 ‘하이브’ 전시회, 결국 뉴진스는 불참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4.08.02 12:55 수정 2024.08.02 12:56

하이브와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이 남긴 발자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하이브: 위 빌리브 인 뮤직'(HYBE: We Believe In Music) 전시회가 2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시장의 심장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하이브가 걸어온 길을 조명하고,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성취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의 역대 수상자에 대한 기록물을 전시하는 곳에서 하이브와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을 조명하는 만큼 의미 있는 자리다.


전시에는 지코, 방탄소년단, 세븐틴, 프로미스나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TEAM, 보이넥스트도어, TWS, 아일릿, KATSEYE 등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12팀이 참여한다.


그러나 하이브의 음악적 성취보다 '뉴진스의 불참'이 더 큰 이목을 끌었다. 그래미 뮤지엄을 개최 소식과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의 명단에서 뉴진스만 빠지자 하이브와 민 대표의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따라왔기 때문이다.


현재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는 경영권 문제로 갈등이 깊다. 지난 4월 하이브가 민희진 가 어도어 경영권을 찬탈하려 했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뉴진스의 콘셉트를 표절해 다른 아티스트에게 활용했고, 뉴진스는 하이브의 차별과 방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업무상 배임 혐의는 이를 지적한 자신을 향한 하이브의 보복이라고 주장하며 양측의 갈등이 심화된 상태다.


이외에도 민 대표는 하이브 산하의 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에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 당했고, 쏘스 뮤직 역시 민 대표를 상대로 명예훼손, 업무방해 및 모욕으로 입은 피해를 배상하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뉴진스의 전시 불참 사유를 두고도 하이브와 어도어는 충돌했다. 하이브는 전시 참여 여부는 레이블의 선택에 따라 결정됐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고, 어도어는 뉴진스는 전시장에서 가장 좋지 않은 자리를 제안 받아, 소개할 공간이 확보되지 못했다고 불참 사유를 전했다.


그러자 주최 측인 그래미가 뉴진스에게 전시장의 가장 좋은 자리를 제안했음에도 어도어 측이 거절한 것이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하이브는 어도어의 비협조를, 어도어는 하이브의 뉴진스를 방치를 골자로 한 주장들이다.


무성한 뒷말들이 쏟아져 나온 가운데 '하이브: 위 빌리브 인 뮤직' 전시회는 뉴진스는 빠진 채로 예정대로 진행된다. 하이브 레이블즈의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업적이 글로벌 음악 산업에서 어떤 입지와 영향을 가지고 있는지 재확인 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하이브가 만들어낸 이례적인 발자취보다 뉴진스의 불참으로 하이브와 어도어의 좁혀지지 않은 간격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