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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BOJ 금리인상 시작…엔 캐리 청산 본격화 될 것”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입력 2024.08.02 09:15 수정 2024.08.02 09:15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엔·달러 환율도 하향 중

ⓒ메리츠증

최근 일본은행(BOJ)가 금리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길었던 엔화 바겐세일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함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시작됐다"며 "BOJ의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거치며 본격화되는 모양새"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나라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 엔화는 환율 변동성이 제한적이어서 향후 등락 흐름이 상대적으로 예상 가능해 미국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던 유동성 공급 통화다.


박 연구원은 "월 국채 매입 규모를 매분기 4000억엔씩 줄여 2026년 1분기에는 월 2조9000억엔을 매입할 계획"이라며 "매입이 줄어들면 BOJ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국채의 만기도래 분까지 감안했을 때 내년 말까지 보유 국채가 약 7.8%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마이너스 정책금리에서 탈피한 이후 4개월 만에 15bp를 인상했고 기자회견에서는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쳤다"며 "향후 정책 결정이 데이터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이번처럼 데이터 입수 이전에도 인상할 수 있고 0.50%는 정책금리 상단이 아니라는 의미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메리츠증권은엔·달러 환율의 경우성명서 발표 때까지 키 라인이 152엔에서 지지됐으나 매파적인 기자회견 이후 곧장 하향돌파한 상황이라며 기술적으로도 수급적으로도 중요한 라인을 하향돌파한 이상 본격적인 엔 캐리 청산의 시작이라고 내다봤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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