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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과수화상병 위기 단계 하향 조정·대응체계 개선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4.08.02 09:16 수정 2024.08.02 09:16

8월 1일부터 위기 단계 '경계'→'주의' 하향 조정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1일 충남 당진시에서 과수화상병으로 부분 폐원한 사과 과수원을 찾아 관리현황을 살펴보고,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과수화상병 방제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8월 1일을 기점으로 과수화상병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했다. 향후 보다 실효성 있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농촌진흥청,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유관 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별팀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지난 7월 31일 기준 전국 137개 농가, 69.9ha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발생 농가 수는 62%, 발생 면적은 71% 수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겨울철 기온이 평년 대비 높았고 올봄 3월부터 5월 사이 비가 잦아 병 확산에 유리한 환경이었지만, 겨울철 전국 과수 농가가 자발적으로 나무 궤양 제거, 농작업 도구 소독 후 사용, 제때 약제 방제 등 과수화상병 예방 활동에 적극 참여했기 때문에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농진청 측은 분석하고 있다.


더불어 농진청과 각 지자체에서도 과수화상병 의심 나무 제거, 발생지 반경 2㎞ 정밀예찰, 개화기 적기방제 알림 서비스, 신속한 진단 등 적극적인 현장 대응을 벌인 결과, 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8~9월에도 과수화상병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중앙과 지방 농촌진흥기관이 운영하는 상황실과 상시 대응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지역별 표준 운영 절차에 따라 신속 방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과수화상병 피해 농업인에 대한 빠른 보상 처리와 매몰지 안전 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가축 전염병 방역 체계를 참조해 현행 과수화상병 방역 체계를 재점검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과수화상병 감염·확산 요인별 대책 마련, 묘목 생산이력제 사각지대 발굴 및 관리, 확진·폐원한 농업경영체 정보 현행화 등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과수화상병 방제 대책 개선안을 올해 하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종자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유관 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과수화상병 예찰·방제체계 개선 특별팀(TF)’을 구성해 과수화상병 대응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권재한 농진청장은 8월 1일 충남 당진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으로 부분 폐원한 과수원 상황을 점검하고, 당진시농업기술센터의 과수화상병 방제 성과와 과제를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과수화상병 대응체계 강화 등 정책 방향 설정 시 고려할 사항을 수렴하고, 고온다습한 날씨에 확산하는 탄저병 예방과 방제에 적극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청장은 “고온기에 접어들면서 과수화상병 기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추가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므로 끝까지 방역 태세를 유지하길 바란다”며 “가축질병 방역 체계를 고려해 보다 실효성 있는 과수화상병 방역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현장 의견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반 병해충인 탄저병에 대해서도 규제병해충에 준하는 방제를 추진해 대발생 예방과 피해 최소화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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