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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구속에 술렁…카카오게임즈, 신호탄 ‘스톰게이트’로 분위기 반전 모색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4.08.02 06:00 수정 2024.08.02 06:00

오는 14일 RTS 신작 '스톰게이트' 얼리 엑세스 실시

'패스 오브 엑자일2·가디스오더' 등 글로벌 출격 대기

총수 구속·매각설로 어수선…본업 성과로 분위기 환기

카카오게임즈 RTS 신작 '스톰게이트'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신작 ‘스톰게이트’를 시작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총력을 가한다. 본업에서의 ‘한 방’으로 그룹사 총수 구속과 매각설로 뒤숭숭한 내부 분위기를 환기시킨다는 목표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31일 스톰게이트 사전 팩 구매자를 대상으로 사전 서비스를 오픈했다. 오는 14일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스팀 앞서 해보기(얼리 엑세스) 서비스를 실시한다.


해당 게임은 1990년 말부터 2000년대를 관통해 국내 게임 시장을 달궜던 ‘스타크래프트’와 동일한 장르의 게임이다. 실제 ‘스타크래프트2’, ‘워크래프트3’ 개발진이 설립한 프로스트자이언트 스튜디오가 개발했다. RTS 고유의 게임성을 추구하면서도 플레이타임과 난이도, 간편한 단축키 구성 등으로 진입장벽을 낮췄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톰게이트 정식 출시 전부터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규모 미디어 간담회와 e스포츠 파트너 랜파티를 개최하고, 마케팅 전문기업과 협력도 체결했다.


회사는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스톰게이트 성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초반 반짝 흥행이 아니라 RTS 시장에서 장기 흥행작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으나, e스포츠로의 확장을 노리고 있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이용자 확보는 필수적이다.


또, 지난 2월 출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롬’이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했고, 출시 효과가 빠르게 옅어진 탓에 2분기 실적 하락이 점쳐지면서 3분기 성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은 매출 2503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각각 7.66%, 55.03% 하락한 수치다.


게다가 하반기 본업 성과는 그룹사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과 매각설로 어수선해진 조직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IB(투자은행)업계를 중심으로 카카오게임즈와 그 자회사인 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의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뚜렷한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는 실적 추이가 매각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전년 대비 58% 주저앉은 영업이익 745억원을 거뒀다.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 '패스 오브 엑자일2'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스톰게이트를 필두로 하반기 다수의 글로벌향 신작을 통해 반등 기회를 모색한다. 이달 독일에서 개최되는 ‘게임스컴 2024’에 신작 3종을 출품하는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비롯해 그라인딩기어게임즈, 픽셀트라이브 등 여러 자회사 및 투자사들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게임스컴 2024에 ▲중세 배경 좀비 서바이벌 장르 게임 ‘각 세이브 버밍엄’과 ▲로그라이크 턴제 RPG(역할수행게임)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택티컬 코옵(CO-OP) 슈터 게임 ‘섹션 13’ 등을 선보인다.


최근 그라인딩기어게임즈가 개발 중인 ‘패스 오브 엑자일2’ 내 클래스 ‘위치’의 시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 선보인 ‘패스 오브 엑자일’의 후속작으로, 핵앤슬래시 특유의 쾌감과 액션, 방대한 빌드 등 전작의 시스템을 개선하고 완성도를 끌어올려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가디스오더’와 ‘아키에이지2’, ‘크로노 오디세이’ 등의 서비스 준비를 이어가며 장르와 플랫폼 다각화에 힘쏟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자체 보유 IP를 확장하고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다각화한 플랫폼과 장르의 신작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지속해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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