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49.4살에 퇴직한 노인…“73세까지 더 일하고 싶다”
입력 2024.07.30 12:00
수정 2024.07.30 12:14
통계청, 5월 고령층 경제 활동 조사
고령층 인구 1598.3만명, ‘역대 최대’
3명 중 2명 “앞으로도 일하고 싶다”
10명 중 4명은 타의로 일자리 잃어
고령층(55∼79세)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또다시 60%를 넘어섰다.
10명 가운데 7명은 73살까지 일하기를 원했다.
앞으로도 계속 일하고 싶은 고령층은 3명 중 2명꼴로 나타났다.
고령층 ‘1600만명 시대’ 코앞…더 일하고 싶은 69.4%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598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치였던 작년 같은 달(1548만1000명)보다 3.2%(50만2000명)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4년(1132만8000명)과 비교하면 40%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고령층 경제활동인구도 968만3000면으로 전년보다 36만2000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0.6%로 1년 전보다 0.4%p(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943만6000명으로 작년보다 31만6000명 증가했다. 고용률도 50.0%로 전년 대비 0.1%p 상승해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고령층 인구 가운데 1109만3000명(69,4%)은 장래에도 근로를 희망했다.
일하고 싶은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55.0%)’이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35.8%)’, ‘무료해서(4.2%)’, ‘사회가 필요로 함(2.7%)’ 등이 뒤를 이었다.
일하고 싶어 하는 비중을 성별로 보면 남자(77.6%)가 여자(61.8%)보다 많았다. 전년 동월 대비 남자는 0.3%p, 여자는 1.5%p 상승했다.
취업상태별로는 현재 취업자 93.2%가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고, 취업경험이 있는 미취업자는 36.8%, 생애 취업 무경험자는 7.7%가 장래 근로 희망 의사가 있었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는 평균 73.3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근로 희망 연령이 증가했다.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수준은 200만∼250만원 미만(19.4%)과 300만원 이상(19.3%) 순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된 일자리 평균 ‘49.4세’에 그만둔다…월평균 연금 75만원 수령
고령층 인구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평균 연령은 작년과 동일한 49.4세로 집계됐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부진·조업중단·휴폐업이 29.1%로 가장 높았다.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1.7%)를 포함하면 10명 중 4명 이상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일터를 떠난 셈이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7.9개월로 작년 동월보다 3.2개월 늘었다.
남자는 정년퇴직(14.7%) 및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7.1%)등에서 여자보다 높고, 여자는 가족돌봄(28.2%)등이 남자보다 높았다.
직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숙련종사(26년, 9.2개월), 관리자·전문가(19년 8.3개월), 사무종사자(17년 4.8개월)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을 웃돌았으나 서비스·판매종사자(12년, 9.8개월), 단순노무종사자(9년, 7.0개월) 등은 상대적으로 근속 기간이 짧았다.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한 고령층의 비율은 51.2%(81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0.9%p 올랐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2%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 106만원, 여자 57만원으로 각각 8.4%, 12.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