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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이 이서진도 진화시킨, ‘황금인턴’ 고민시의 성실함 [D:PICK]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4.07.30 07:27 수정 2024.07.30 07:27

“원래 저런 형이 아니었는데?”


‘윤스테이’ ‘윤식당2’ 그리고 ‘서진이네’까지 함께 하며 이서진을 6년간 지켜본 박서준의 이야기다. 여러 예능에 출연하면서 매사에 투덜거리고, 자신의 이름을 딴 ‘서진이네’를 하면서도 불평불만을 쏟아낸 이서진은 ‘투덜이’로 통했다. 그런데 이번 ‘서진이네2’에서 움푹 파인 보조개가 유난히 많이 포착되는 건, 새로운 인턴으로 합류한 고민시의 영향이 크다.


ⓒtvN

사실 고민시를 향한 이서진의 첫 이미지는 “누구냐?”였다. 다른 멤버들이 고민시의 출연작을 읊어준 후에야 겨우 알아볼 정도로 낯선 인물이었다. 그런데 아직 요리가 정해지지도 않은 시점에 요리 연습을 시작하는 열정을 보여주고, 데뷔 전 고깃집 아르바이트, 웨딩 플레너 등의 경력을 내세워 이서진의 보조개를 처음 등장시켰다.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된 이후에 고민시의 능력은 더욱 빛났다. 이번 시즌은 매일 셰프가 달라지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데, 고민시는 인턴으로서 주방을 보조하는 역할로 활약 중이다. “직장 생활 당시 팀에서 가장 빠르게 승진했다”던 고민시는 영업의 시작과 함께 증명해나갔다.


“일을 정말 미친 듯이 한다. 저런 인턴 처음 봤다”(이서진) “겨우 승진했는데 굉장한 친구가 와서 오싹했다”(최우식)는 말처럼 고민시는 남들보다 먼저 재료 정리에 나서고, 정리가 끝나면 곧바로 재료 손질에 들어간다. 영업을 시작한 후에도 셰프들의 음식 준비 속도에 맞춰 필요한 물건이나 재료를 미리미리 준비하고, 바쁜 셰프를 위해 직접 화구 앞에 서기도 한다. 첫 영업 후 “화장실 갈까 봐 물도 못 마셨다”는 고민시의 고백은 그가 어떤 마음으로 이 일에 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tvN

성실함을 바탕으로 한 고민시의 노력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고민시는 ‘서진이네2’ 1회 방영 후 6월 4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의 인턴이었던 방탄소년단 뷔는 첫 주차에 화제성 3위였다. 시청률에서도 첫 회 2.9%에서 2회차에 8.1%로 뛰었고, 가장 최신 회차인 지난 26일자 방영분은 9.2%까지 치솟았다.


‘서진이네2’에서 보여준 고민시의 모습은, 평소 그의 태도와도 이어진다. 고민시는 배우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갔고, 홀로 프로필을 돌리다가 작품에 캐스팅됐고, 소속사도 찾았다. 매사에 성실함과 진정성으로 임한 덕에 배우로서도 업계에서 빠르게 인정받았다.


“캐스팅할 땐 결국 우리 대본을 얼마나 좋아해주는가, 그 마음이 진짜인가 가짜인가,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고민시 배우는 딱 그런 사람이었다”(이응복 감독) “고민시 배우가 오면 현장 활기도 그렇고, 되게 신났다. 또래 배우들과 달리, 촬영 끝나면 카메라 앞을 안 떠난다. 촬영 스태프들이 애원할 정도다. 안 예뻐할 수가 없다”(류승완 감독) 등의 평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니까, ‘서진이네2’의 ‘황금 막내’는 우연히 나온 게 아니라는 말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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