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아침창' 하차 후엔 분리불안"…'저녁바람' 김창완, 저녁 시간대 '적응 완료' [D:현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4.07.29 16:43 수정 2024.07.29 16:43

"어떻게 하면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23년 동안 진행하던 '아침창'에서 하차한 김창완이 '6시 저녁바람'으로 저녁 청취자들을 만난다.


'6시 저녁바람'은 하루를 열심히 살아낸 청취자들을 위한 저녁 음악 프로그램이다.


앞서 23년 동안 진행하던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하차하며 아쉬움을 유발했지만, 약 4개월 만에 DJ로 복귀해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다.


김창완은 29일 서울 양천구 SBS홀에서 열린 러브FM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이하 '6시 저녁바람')의 기자간담회에서 시간대를 옮긴 이유에 대해 "제가 왜 옮겼는지는 모르겠다. 같은 건물에 다 있고, 부스만 좀 다르다. 사실 옮겼다는 실감이 잘 안 난다"라며 "최근 김해 문화의전당에서 공연을 했는데, 파워FM은 안 나왔나 보더라. 매일 아침에 뵙던 분들을 만났는데, 낯선 분들을 공연에서 만난 것 같아 참담한 경험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일주일 동안 만나 본 저녁 청취자들에 대해선 "몸만 저녁으로 옮겼다. 일주일이 지나면 대강 감이 잡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프닝도 못 쓰겠다. 오늘도 기자간담회가 끝이 나고 쓰겠다고 했었다. 아직 지켜봐 달라"라고 어려움을 밝혔다.


김창완은 "아직 시차적응 중"이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정한성 PD는 "문자 반응이 어느 때보다 폭발적이었다. 게스트가 많지 않은 포맷이다. 사연을 읽고 공감해 드리고,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인데, 이렇게까지 호응을 해주시고 신청곡을 많이 보내주셔서 놀랐다. 김창완 쇼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김창완의 내공을 강조했다.


이어 "(저녁 시간대로 옮긴 것 또한) 큰 그림이다. 편성 하나하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변화도 주면서 그렇게 하고 있다. 저녁 시간대에도 변화를 준 것인데, 러브FM은 경쟁이 심하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그 정도의 문자를 받아본 적이 있다. 그런 폭발력을 가진 사람이 누가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김창완을 저녁에 모시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완은 "그러면 그걸 4개월 전에 말해줬어야지. 그땐 무 자르듯이 잘랐다"라면서 "내가 그렇게 불안한 사람인지 몰랐다. 분리불안이라고 하지 않나. 어른도 그럴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청취자들도 하차에 대해 반응이 안 좋았지만, 나는 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하루하루 지나면서 '나는 누구와 떨어져 있는 걸까'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동안 바쁘기도 했다. 그러다 보면 잊을 것 같았는데 치유가 쉽지 않더라. 그런데 돌아와서 일주일을 해보니 정신이 오히려 돌아오는 것 같다"라고 라디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창완 특유의 편안함을 통해 더 많은 시청층을 아우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정 PD는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많진 않을 것이다. 김창완은 젊은층도 좋아하고, 5~60대 중·장년층도 좋아할 수 있는 DJ다. 얼마 전 젊은 청취자가 신청한 곡을 중·장년층 청취자가 좋아해 주셨는데, 그런 일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디오라는 게 계속 만만해졌으면 한다. 라디오는 서민적이라 강점이라고 하는데, 그건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유튜브나 OTT는 이용료가 필요하지 않나. 그런데 라디오는 그렇지 않다. 공공성에 충실해야 하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나 만만하게 다가가는 매체이기도 하다. 누구나 좋아하는 김창완과 함께하게 됐는데, 어떻게 하면 가깝게, 서민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