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실적 경계감에 2750대 후퇴...2차전지株↓
입력 2024.07.24 16:25
수정 2024.07.24 16:27
미 증시 약세에 투심 위축...외인 2717억 순매도
테슬라 어닝쇼크에 LG엔솔 등 관련주 동반 하락
코스피가 미국 증시 약세와 실적 발표 경계감 등에 2750대로 후퇴했다.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2차전지주는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의 2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로 인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8포인트(0.56%) 내린 2758.7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8.79포인트(0.68%) 낮은 2755.50으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움직이다 내림세로 돌아섰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717억원 규모의 순매도에 나섰다. 개인이 2421억원, 기관이 39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4.13%)와 셀트리온(2.22%) , SK하이닉스(1.71%)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KB금융(-4.19%)과 POSCO홀딩스(-2.39%), 삼성전자(-2.26%), 현대차(-1.90%), 삼성전자우(-1.82%), 기아(-1.74%), LG에너지솔루션(-1.38%) 등은 하락했다.
특히 2차전지주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포스코퓨처엠(-2.78%),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2.17%) 등 관련주의 동반 약세가 두드러졌다. 앞서 테슬라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 등을 발표한 것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4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가 엔비디아의 품질검증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에도 5세대 HBM3E칩은 아직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이외에도 미국 증시가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실적 경계감에 약세를 보인 것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주부터 뉴욕증시에선 주요 빅테크의 실적이 공개된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35포인트(0.14%) 하락한 4만358.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7포인트(0.16%) 떨어진 5555.74, 나스닥종합지수는 10.22포인트(0.06%) 밀린 1만7997.3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3포인트(0.26%) 오른 814.25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3억원, 189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홀로 568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휴젤(13.07%), 알테오젠(6.84%), 셀트리온제약(2.16%), 리노공업(1.44%), 클래시스(1.2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엔켐(-3.71%), HLB(-2.89%), 삼천당제약(-0.96%), 에코프로(-0.54%), 에코프로비엠(-0.22%) 등은 내림세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엔화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4원 내린 1383.8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