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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큘라 증거 인멸?…'그알' 교수 '은퇴 선언' 어떻게 해석했나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입력 2024.07.24 17:30 수정 2024.07.24 17:30

유튜버 카라큘라. ⓒ카라큘라 유튜브 영상 캡처

1000만 유튜버 쯔양에 대한 협박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카라큘라가 은퇴한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린다.


23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한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쯔양 사건 관련해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결백을 주장하면서 그동안 숨겨온 자신의 범죄 사실을 고백하는 형식을 취했다"며 카라큘라 은퇴 선언 의도를 분석했다.


오 교수는 "(그는)사기범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아 개인용으로 사용했다며 이에 벌을 달게 받겠다고 했는데 이 은퇴 결정이 과연 스스로 결정한 것인지, 더 이상 쥐고 있던 줄을 잡고 있을 수 없어 놓을 수밖에 없던 것인지에 대해선 다른 평가가 이어질 것 같다"고 진단했다.


카라큘라가 과거 올렸던 유튜브 채널 영상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선 "유튜버 활동을 접겠다고 선언한 이상 개인의 판단일 수 있으나 다르게 보면 영상을 올려온 것이 수사하는데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측면을 고려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봤다.


이어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 후 간판을 떼고 일시적으로 잠적한 상황과 결부시켜 보면 완전히 이 분야를 은퇴하기 위해 삭제했을 수도 있고, 검찰 수사를 대비해 의도적으로 삭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튜브에는 이른바 사이버렉카로 불리는 일부 유튜버가 쯔양에 대한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수천만원을 갈취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공개됐다.


녹취록에서 카라큘라는 구제역을 향해 "(쯔양에게)될 수 있을 때 많이 받으라"며 "맛있는 거만 찾지 말고 크게 가라"고 언급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카라큘라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은퇴를 선언했다.


여기서 그는 "하루아침에 쯔양님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협박범으로 몰리게 되고, 유튜브뿐만 아니라 언론에서까지 쯔양님을 협박한 협박범으로 대서특필 돼 나름 억울하고 무서운 마음에 아무 죄 없는 내 아이들까지 거론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어리석은 대응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반면 코인 사기 의혹을 받는 서모씨로부터 돈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카라큘라는 "언론 대응 등의 과장된 명목으로 수트(서모씨)에게 3000만원을 받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며 "앞으로 예정된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법적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현재 카라큘라는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게시물을 전부 삭제한 상태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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