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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손실 여파...상반기 주가연계증권 발행액 ‘반토막’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4.07.24 11:12 수정 2024.07.24 11:14

18조3279억원...반년 만에 55.2% 감소

홍콩 H지수 따르는 상품은 81.7% 줄어

서울 여의도 예탁결제원 사옥 전경.ⓒ예탁결제원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손실 사태가 발생한 홍콩 ELS 손실 사태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21조8997억원)과 비교해 16.3% 감소한 18조3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작년 하반기(40조9300억원)와 비교하면 55.2% 줄어든 수준이다.


ELS는 주가 지수나 개별 종목 등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한 범위를 유지하면 약정된 수익을 제공하는 파생상품이다. 올해 1분기 발생한 홍콩 ELS 손실 사태로 인해 발행시장 전반이 침체된 것으로 보인다.


ⓒ예탁결제원

기초자산 유형별로 보면 해외 및 국내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50.4%인 8조243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과 유로스톡스(EURO STOXX) 50을 포함하는 ELS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50.7%, 50.9% 줄었다.


특히 홍콩항셍지수(HSCEI)와 일본 닛케이225를 포함하는 ELS는 작년 하반기 대비 81.7%, 76.4%씩 감소했다. 코스피200을 포함하는 ELS 역시 25% 줄었다.


발행회사로는 발행사 22곳 가운데 상위 5개 증권사가 전체 발행액의 53.7%를 차지했다. 신한투자증권(14.2%)이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투자증권(12.1%), 하나증권(12.1%), NH투자증권(8.0%), 삼성증권(7.3%) 등의 순이었다.


상반기 ELS 미상환 발행잔액은 지난해 하반기(67조1352억원)보다 24.4% 감소한 50조745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보다는 23.4% 감소한 수준이다.


상환금액도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한 34조8855억원으로 집계됐다.


만기상환과 조기상환 금액은 각각 17조3600억원, 15조7291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49.8%, 45.1%를 각각 차지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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