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민의힘 잔치는 끝났다"…한동훈 지도부에 '특검법' 강공
입력 2024.07.23 18:26
수정 2024.07.23 18:28
민주당 "'채상병·김건희 특검' 전향적 태도 요구"
조국혁신당 "고발 이어 '한동훈 특검법' 오늘 발의"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선출되자, 야당에선 축하 메시지를 내면서도 한 후보에게 각종 특검법 수용을 강하게 압박했다.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종료 직후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식 수석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한동훈 신임 대표의 당선이 국민의힘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도 "특히 순직해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해병대원 순직 1주기가 지나도록 여당의 몽니로 수사 외압 의혹은 가려지지 못하고 있고, 한 대표가 몸담았던 검찰은 영부인 의혹을 가리는 시녀로 전락했다"며 "국민의 의혹이 큰 사안들이니만큼 국회가 이들 의혹을 해소할 특검법을 관철하길 국민께서 명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는 또한 대통령 부인의 당무 개입 의혹부터 법무부 장관이 불법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 법무부 장관에게 공소 취소를 청탁했다는 의혹까지 많은 의혹들을 남겼다"며 "한동훈 당대표를 중심으로 제기된 의혹들이니만큼 한 대표 본인이 직접 이같은 국민적 의심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나아가 "한동훈 신임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인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조국혁신당은 김보협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동훈 후보의 국민의힘 대표 당선을 축하한다"면서도 "'자폭 전대'라는 우려가 쏟아질 정도의 치열한 대표 경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으니, 예상되는 경선 후유증도 부디 잘 극복하길 바란다"는 뼈 있는 말을 전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 앞에 놓인 길이 탄탄대로만은 아닐 것"이라며 "이제 잔치는 끝났고, 수사받을 일만 남았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혁신당은 어제 한 대표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등으로 고발했다.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 혹은 여론조성팀 운영한 의혹에 대해 수사해달라는 의미"라며 "그리고 오늘 그 혐의까지 추가한 '한동훈 특검법'을 새로 발의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만약 경찰이 시간만 끌면서 제대로 수사하지 않을 경우, 특검이 수사하도록 만들 것"이라면서 "한 대표가 '법꾸라지'처럼 피해 다니지 말고, 수사당국의 수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대표는 62.8%를 득표해 압승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바로 신임 당대표에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