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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DA-1241' 美서 글로벌 임상…"간 섬유화 개선 기대"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입력 2024.07.22 17:42 수정 2024.07.22 17:42

동아에스티 전경ⓒ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가 글로벌 임상중인 신약 후보물질이 미지의 영역인 '간 섬유화'에서도 통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자회사 뉴로보를 통해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DA-1726’과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DA-1241'에 대한 임상을 진행중이다.


MASH는 환자는 많으나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대표적인 언멧니즈(미충족 수요, Unmet Needs) 시장으로 꼽힌다. MASH는 간세포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돼 세포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돼 조직이 탄성을 잃어가는 방식으로 증상없이 조용히 진행되는 만성 간 질환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간 섬유화 개선을 MASH치료제개발의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간 섬유화는 간경화 및 간 기능 상실로 이어져 간부전이나 간암 등 추가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DA-1241의 경우 세포 표면에 위치한 수용체인 'GPR119'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활성화하는 약물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MASH 신약 후보물질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당초 DA-1241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었지만 MASH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한 이후 개발 방향을 새롭게 잡았다.


DA-1241의 최대 강점은 직접적인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에 있다. 체중감량으로 간접적인 대사를 조절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염증과 섬화에 직접적인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염증 세포가 분화하면 GPR119의 발현이 증가하게 되는데, DA-1241의 경우 GPR119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만큼 면역세포의 활성을 감소시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억제한다. 또한 간 성상세포의 GPR119에 결합하면 간 성상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해서 콜라겐과 같은 섬유화단백질 합성과 분비를 억제한다.


동아에스티는 이 같은 내용을 EASL Congress 2024(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유럽간학회)에서 포스터를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간 섬유화 마우스 모델에서 DA-1241은 체중 감소를 유도하지 않았음에도 유의적으로 간 섬유화를 개선시켰으며,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세마글루타이드와 병용 시에는 추가적인 체중 변화는 없었지만 각 약물의 단독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섬유화 개선 병용효과가 나타났다.


여기에 대사개선을 통한 세마글루타이드의 약효가 잘 나타나는 따르면식이로 유발한 MASH 마우스 모델에서 세마글루타이드와 병용 시 약물을 투여한 모든 마우스 개체에서 NAS(NAFLD Activity score·지방간 활성도 점수)가가 1점 이상 개선됐으며, 80% 이상의 개체에서 2점 이상의 개선효과를 보여 두 약물 단독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NAS개선 약효를 나타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DA-1241은 간 섬유화 및 염증 상승 억제효과를 바탕으로 MASH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두고 임상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임상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 파트2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다.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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